"핵 잠재력 갖추려면..."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전략은?
김성은 l 2023.11.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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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2023.6.1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외교안보 싱크탱크 기관들이 모여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한국형 외교안보 전략과 향후 전망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제주평화연구원은 지난 29일 국립외교원 외교안보문제 연구소, 국방대학교 국가안보문제연구소와 함께 '글로벌 중추국가, 한국의 외교전략'이란 주제로 국립외교원 외교타운에서 세미나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30년만에 오는 또 하나의 대 전환기에 우리가 얼마나 시대 변화에 잘 적응하느냐에 생존과 미래가 달려있다"며 "전환기의 시대에 맞서 한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세계로 확대하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했다. 또 "윤석열 정부가 나무가 아닌 숲을 바라보는 한국형 대응 국가전략을 추진해 나갈 수 있고 재편되는 질서 속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설인효 국방대 교수는 '북핵 대응과 한미동맹: 확장억제를 중심으로' 주제의 토론에서 "미국의 핵전략이 어떠한 변화를 겪고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북한에 대한 확장 억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관점을 견지해야 한다"며 "워싱턴 선언을 통해 확장억제도 발전하긴 했지만 확장억제 플러스로 진화해야 한다. 그 답은 한국의 핵 잠재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했다.
같은 세션에서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핵 잠재력을 갖추려고 한다면 국제사회의 우려를 낮추면서 추진해야 한다"며 "핵 잠재력에 대한 정치적 접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미중 전략경쟁과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라는 주제의 토론에서 "한국의 인·태전략 추진을 위해 중국과의 관계형성이 핵심적 문제"라며 "국익을 극대화하고 중국에 대한 포지셔닝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이신화 고려대 교수는 '글로벌 중추국가, 한국의 외교안보전략'이라는 주제의 토론에서 외교정책의 국내정치화를 지양할 것과 국민체감외교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는 해당 토론에 앞서 발제를 통해 북핵 대응과 미중 경쟁과 한국의 전략에 대한 의견을 제시,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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