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김부겸·정세균과 민주당 상황에 대한 우려 공유"

[the300]

오문영 l 2023.12.05 09:25
[장성=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전남 장성군 장성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1세기 장성아카데미 강연에 참석하고 있다. 2023.09.21.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5일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현재 더불어민주당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연대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전 총리와 만나 어떤 얘기를 나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당의 상황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고, 국가에 대해서도 염려했다. 그런 선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전 총리와도 얘기를 나누었냐'는 말에 "짧게 뵌 적은 있다"며 "정 전 총리도 당의 상태에 대해 많이 상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총리를 역임하신 세 분이 공히 민주당의 상태에 대해 상당히 심각한 우려를 지금 공유하고 공감하고 있다는 말씀인가'라고 물었고, 이에 이 전 총리는 "그런 표현은 틀림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문재인 정부 전직 총리 간 연대설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아직 진척이 안 되고 있다"며 "무슨 모색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현 상황에 대해 매우 깊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와 정 전 총리가 정치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거기까지는 느끼지 못했다"며 "사람마다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적극적인 의지까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문제의식은 확실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과 관련해서는 "당이 충분히 매력 있고 또 국민이 보기에 신뢰할 만한 상태가 된다면 그런 얘기들이 잠재워질 수 있겠다"면서 "그 생각을 먼저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 민주당의 문제로는 당내 민주주의 억압을 꼽았다. 이 전 총리는 "민주당에 그간 숱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떤 시기든 간에 당내 소수 의견은 존중됐었고, 활발한 토론을 거치며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당내 다양성 보장과 당내 민주주의라는 면역체계가 무너지고 있고, 굉장히 위험한 신호"라고 했다.

당내에서 본인에 대한 출당 요청 움직임이 있는데 대해서는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말했다. '혹시 (당원들이) 몰아내 주기를 바라고 있나'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바라기야 하겠나. 그러나 당원들이 그렇게 하고 당이 결정한다면 따라야죠"라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는 지난 3일 이 전 대표의 출당을 요구하는 당원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글에서 "힘을 모아 통합해야 할 때 또다시 분란을 일으키는 이낙연 전 대표를 당원으로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5일 오전 기준 1만3586명의 당원 동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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