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배우자 비서 호남 공천, 사천의 끝판왕"

[the300]1대 1 TV토론 의지 재차 강조…"이재명, 거짓말 하지 않을 수 없어 피하는 것"

한정수, 박상곤 l 2024.03.04 17:0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백석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대학생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 비서를 호남 지역에 단수공천했던데 어차피 다 들켰으니 사천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 위원장은 4일 충남 천안시 백석대학생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로부터 "당 기여도 평가를 통해 한 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공천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민주당에서 나온다"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는 참 뻔뻔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우리 국민의힘 공천에서 제가 자의적으로 관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을 한 가지만 얘기해보라. 저는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못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이 제안한 1대 1 TV토론과 관련해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화가 먼저"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대통령과 토론하고 싶다는 것과 총선을 앞두고 여당과 야당의 대표가 국민의 선택권을 받기 위해 토론한다는 것과 어떻게 조건 관계가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왜 저와의 토론에서 도망가려 하느냐. 저는 1대 1 토론을 하면 이 대표가 거짓말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는 늘 거짓말을 하지만 지금 거짓말을 하는 것은 곧바로 선거법 위반이다. 그래서 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말하면 이 대표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송사에서 누구를 사회로 내세워도 상관이 없다. 김어준씨가 해도 상관없다"며 "우리는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강력하게 원하는 당이다. 양당 대표간 토론이 필요하지 대통령과 토론이 필요한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여야의 거대 양당이 1개월 뒤 국민의 선택을 받는다. 정책, 도덕성, 여러 법적 문제에 대해 국민 앞에서 날것으로 토론하는 것이 가치가 없는 것인가"라며 "어떤 정파적 문제가 아닌 것이 우리나라 모든 방송사가 원하지 않나. 응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 제가 다 맞추겠다"고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 창조관에서 열린 대학생들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진=(천안=뉴스1) 김기태 기자

한 위원장은 이날 대학생들과의 만남에서 여당 공천 과정에서 청년들의 정치 참여 기회가 부족했음을 인정하며 기회를 넓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부족한 면이 보일 수 있다. 그런 점을 보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보정의 방식으로 비례대표 공천과 서울 강남권 등에 그동안과 다른 방식의 국민공천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 내용은 관여 안하지만 그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총선 천안 지역 전망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누가 더 절실하고 누가 더 선의로 다가가느냐의 문제라고 본다"며 "이 대표의 공천을 보면 '어차피 우리 찍을 것 아냐'라는 마음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정당과 어떻게든 국민이 원하는 대로 변하고 외연을 넓히고 사랑을 갈구하는 정당 중 어느 당이 천안시민의 삶을 나아지게 할지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천안을 시작으로 오는 5일 충북 청주시, 오는 7일과 8일에는 각각 경기 수원시, 성남시 및 용인시를 방문한다. 여당 입장에서 도전지로 여겨지는 곳들을 방문해 총선 표심 잡기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충청권을 가장 먼저 방문한 이유에 대해 한 위원장은 "충청은 치우치지 않은 민심을 보여주는 곳이다. 우리는 편향된 입장이 아니라 국민들 상식적 생각을 담는 정당이 되고 싶다"라며 "충청에서 시민들 마음을 얻는 것이 이 선거를 출발하는 우리의 마음과 같다. 그래서 천안에 먼저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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