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충청 찾은 한동훈 "최악은 문재인 정부…뭉쳐야 산다"

[the300] 한동훈, '스윙보터' 충청 순회하며 "세종이 워싱턴 D.C. 된다…文, 北에 '삶은 소대가리' 소리 들어"

박상곤 l 2024.04.02 18:01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세종시 나성동에서 열린 세종살리기 집중지원유세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4.02. ppkjm@newsis.com /사진=강종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충청권을 순회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야권을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국회의사당 완전 세종시 이전 추진 공약도 강조했다. 그동안 선거에서 스윙보터 역할을 해온 충청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文, 기억력이 나쁜가"…'이대생 성상납' 주장 김준혁엔 "쓰레기 같은 극단주의자"


이날 오전 충남 당진을 시작으로 충청권을 순회한 한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기억력이 나쁜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하는 최악의 정부는 문재인 정부"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이 전날(1일) 오후 양산 물금읍 벚꽃길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 정부가 너무 못한다"며 "70 평생에 이렇게 못 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하다"고 말한 것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세종특별자치시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서 "(문재인 정부가) 원전 생태계를 완전히 무너뜨렸던 것이 기억나시느냐"며 "저희가 그걸 복원시켰다. 원전 생태계가 무너지고 원전 없는 나라로 돌아가고 싶냐. 전기값 오르는 나라로 돌아가고 싶냐"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중국에서 혼밥외교하고 무시당하고, 한미일 공조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다시 '셰셰(謝謝·고맙습니다)'외교하는 문재인 정부로 되돌아가야겠느냐"고 말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대전 중구에서도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을 비판하며 "북한에게 갖은 퍼주기를 하면서 어떻게든 그림을 만들어보려하다 '삶은 소대가리'라는 소리를 듣지 않았는가. 우리는 그런 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이번에)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잊고 있던 지난 정부의 실정과 문제들을 오히려 국민들께 일깨워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대전=뉴스1) 임세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대전 유성구 지족역사거리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유성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윤소식 대전 유성갑 후보, 이상민 대전 유성을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4.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전=뉴스1) 임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향한 비판도 쏟아냈다. 한 위원장은 "조국 대표가 이런 말을 했다. 자기 감옥에 갈 것 같은데 '가서 운동 열심히 하겠다'고"라며 "전 이분이 전에 정경심이 그랬듯 영치금을 엄청 받아 갈 것 같다. 이분들은 언제나 자기 잇속만 챙긴다"고 했다.

또 '김활란 전 이화여대 총장이 이대생을 미군 장교에게 성 상납시켰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를 향해서는 "감옥 갈 얘기"라며 "박정희 대통령이 초등생과 성관계 했을 수 있다, 위안부와 성관계 했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정상적인 사람이 술자리에서라도 할 수 있냐"고 비판했다. 이어 "역사를 보면 이런 극단적인, 혐오주의적인 선동가들이 나라를 위기에 빠뜨린 적이 많이 있다"며 "이런 쓰레기 같은 극단주의자들은 도태시켜 놓았다는 게 역사"라고 말했다.


"국회 완전 이전은 충청과 세종의 새 출발"…"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세종시 나성동에서 열린 집중지원유세에서 세종갑 류제화 후보와 세종을 이준배 후보, 청년당원들에게 세종국회의사당 모형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4.04.02. photo@newsis.com /사진=강종민


한 위원장은 이날 충청 곳곳에서 국회 완전 세종 이전 공약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지원유세 중 '국민택배'라 적힌 상자에서 '세종 국회의사당'이라 적힌 모형을 드는 퍼포먼스를 하며 "국회의사당 세종 완전 이전은 충청과 세종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새 출발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국회를 완전히 옮기면 이곳이 생활과 토론과 상업과 주거의 진짜 중심이 되는 것"이라며 "나라의 중대사를 결정하는 사람들이 다 여기 내려와서 상주하면 더 중요한 일, 더 많은 상업적인 발전이 당연히 이곳으로 집중되지 않겠나. 저는 그게 중부권을 강하게 하는 지역 균등 발전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가 완전히 이전되면 정말 그냥 허울뿐인 워싱턴 D.C.가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의 워싱턴 D.C.가 된다"며 "단 열흘 내에 그게 진짜 결정된다. 세종의 발전, 충청의 발전을 상상해봐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최근 여당에 불리하게 흘러가는 듯한 판세를 의식한 듯 "지금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때"라며 "자유민주주의를 헌법에서 빼내겠다고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는 세력들과의 국가의 운명, 시민의 운명을 건 건곤일척 승부를 앞두고서는 상황이 이렇다, 저렇다 누구를 손가락질하지 말라. 잘못 있고 문제가 있다면 그 책임은 모두 저에게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와 여당이 부족한 점 많이 있었지만, 그동안 해온 일 생각해 달라. 2년 동안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한미일 공조 완전 복원, 대한민국 발전의 원천이었던 원전 생태계를 다시 복원했다. 화물노조, 건폭 같은 법 지키지 않는 행동을 원칙을 가지고 뚝심 있게 정리했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가 중요한 것은 이런 방향을 정부·여당이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하느냐, 아니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저희에게 제대로 일할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충청권을 순회한 한 위원장은 3일 제주 4.3 추모식을 참석하는 대신 충북과 강원 지역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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