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만난 원로들 "당심과 민심, 적절히 배분하는 게 시대의 흐름"

[the300]

안재용 l 2024.05.20 14:54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20. photo@newsis.com /사진=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 상임고문단을 만나 총선 패배 수습을 위한 방안을 물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은 당의 대변혁과 정통성 있는 지도부 구성을 주문했다.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서는 당심과 민심이 모두 반영된 규칙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당 지도부와 상임고문단 오찬 회의를 열고 "집안에도 어른이 있어야 되듯 우리 당에도 어른이 계시고, 우리 고문님들 한 분 한 분이 정치사회에 한획을 그으신 분"이라며 "제가 아무것도 모른다 생각하시고 많이 가르쳐 주시고, 방향도 가르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22대 국회 정국 상황이 굉장히 뜨겁다. 좋은 말씀 잘 새겨서 저희들이 걱정하시는 것을 최소화하고 기특하다는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분발하도록 하겠다"며 "좋은 말씀 많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은 우선 당의 대변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은 "우리 당의 총선 참패는 국민의힘이 대변혁, 발상의 전환을 하지 않으면 영속하기 힘들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라며 "심기일전하고 약간의 틀을 바꾸는 정도가 아니고 기존의 틀을, 국민들이 정말 바뀌었구나 하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대전환해 과거의 틀을 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하루빨리 정통성 있는 지도부가 구성돼 다함께 지혜를 모아가야 한다"며 "22대 국회가 어려울 것 같은데 국민의힘 입장에서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오히려 국민의 관심을 끌고 희망을 더 줄 수 있는 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발상의 전환을 하시고 심기일전해 새로 잘 출발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의정갈등 등 민생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민생이 어렵고 우리 경제에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문제나 자살률 세계 1위가 수년간 계속되고 있다"며 "최근 의정대란을 보면 나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심상치 않은 일임에도 정치가 방치되고 있지 않나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 회장은 "국회의장이 되고자 하는 분들의 사전발언을 보고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며 "제가 의장을 할 때 '의장은 국회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많은 학자들이 거기 동의하셨다. 우원식 의장께서 중립적이고 한번 방망이를 칠 때 이쪽보고 좌를 보고 세번째는 국민을 봤다는 정신을 잘 기억하고 국회를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민심이 반영된 전당대회 룰을 만들어달라는 조언도 나왔다. 유준상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이날 오찬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룰은 당심과 민심이 반영된 룰을 만들어서 해달라고 했고 백서는 특정인의 책임을 묻는 식이 아니라 모두의 책임이고 미래를 준비하는 징비록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했다"며 "어떤 분은 (당원투표) 100% 얘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대세가 당심과 민심을 적절히 배분해서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시대의 흐름이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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