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우원식 의장 향해 "나머지 상임위도 신속 구성해야"

[the300]

오문영, 이승주 l 2024.06.11 10:32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박찬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6.11.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나머지 7개 상임위원회 구성도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도록 해준 데 대해 우 의장에게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22대 국회 과반의석을 확보한 민주당은 지난 10일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의 보이콧에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와 운영위원회를 비롯한 11개 상임위원회 구성을 밀어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제 첫 단추를 풀었고 나머지도 마저 꿰어야 한다"며 "시급히 다뤄야 할 민생 현안이 많다. 석유 개발 문제만 해도 많은 의혹이 쏟아지고 있고, 남북 관계 긴장으로 접경지역 주민을 비롯한 국민들의 불안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생 대책 수립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해병대원 특검법'(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과 같이 한시가 급한 과제도 많다"며 "하루빨리 국민적 불안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상임위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의장에게 빠른 시일 내에 (7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열어주길 요청한다"며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일하는 국회가 돼야한다'는 (본인의) 소신에 맞는 결단을 해달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어제(10일) 구성된 상임위를 즉시 가동해 현안을 살피고, 필요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정조사가 필요한 사안은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대정부질문도 추진하겠다. 일하는 국회가 어떤 것인지 말이 아닌 실천과 성과로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우원식(가운데) 국회의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22대 국회 원구성 관련 논의를 위해 추경호(왼쪽 두번째) 국민의힘, 박찬대(왼쪽 네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논의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06.10.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지난 10일 야당 주도의 11개 상임위원회 구성을 강행한 데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법과 원칙을 부정하고, 총선 민심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한심한 행태를 보였다"며 "법을 어겨도 좋으니 일하지 말자는 집권여당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국민 눈치를 보지 않고 용산 권력 눈치만 보는 나쁜 정치의 표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법사위를 여당이 가져가야 한다며) 균형과 견제를 말했는 데 정말 필요한 견제는 행정부와 입법부 간 견제"라며 "대통령과 행정부가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대통령 심기만 살피는 국민의힘이 견제와 균형을 말할 자격이 있나"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늦어도 오는 13일 모든 상임위 구성을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이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모든 상임위원장을 차지하는 방안도 유력 검토 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 상황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당이 책임을 져서라도 하루빨리 국회가 가동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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