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K-방산 원팀', K9 자주포 루마니아에 수출…약 1.4조원 규모

[the300](종합)K9 자주포 누적 수출액 13조…동·북유럽에 'K9 벨트' 형성

김인한, 이세연 l 2024.07.10 13:55
정부와 기업이 원팀을 이뤄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를 루마니아로 수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 4월 17일 강원 철원군 문혜리사격장에서 열린 수도군단 합동 포탄사격훈련에서 K9자주포 발사 모습. / 사진=뉴시스


정부와 기업이 원팀을 이뤄 K9 자주포를 루마니아로 수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K9 자주포 54문을 비롯해 K10 탄약운반차 36대, 탄약 등을 수출하는 계약으로 약 1조4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한-루마니아 정상이 지난 4월 국방·방산협력을 약속하고 6월 양국 국방장관이 회담을 통해 무기 도입을 구체화하면서 국내 기업이 계약서에 서명까지 하게 됐다.

10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루마니아 국방부는 지난 9일 부쿠레슈티에서 1조3828억원 규모로 K9 자주포 등의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업체와 협력해 2027년부터 K9 자주포와 K10 탄약 운반차 등을 순차 납품할 예정이다.

K9자주포는 전 세계 자주포 수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연합(EU) 국가에서 다수 운용 중이다. K9(K10 포함)의 누적 수출액은 13조원을 돌파했다. 이번 수출계약을 통해 K9 자주포 운용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호주 △이집트 △인도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튀르키예 △폴란드 △핀란드 △루마니아 등 10개국으로 늘어났다. 특히 우수 기술을 바탕으로 동·북유럽에 'K9 벨트'를 형성했다.

이번 수출은 민관 원팀의 합작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수 기술을 바탕으로 독일 PzH2000, 튀르키예 퍼티나 자주포 등 NATO의 경쟁 제품을 제쳤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통해 국방·방산협력을 공식 합의하면서 기업 후방 지원에 나섰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지난 6월 우리 국방장관으로선 처음으로 루마니아를 공식 방문해 방산 세일즈에 나선 바 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K9자주포 수출 성과를 계기로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 K2 전차 등 지상무기체계와 방공시스템 등 유도무기 분야에서도 루마니아와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업체와 협력해 방산 수출을 지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보병전투장갑차(IFV) 사업에도 도전한다. 독일, 영국 등 글로벌 방산기업들이 뛰어들 사업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혹독한 테스트를 견뎌 호주군의 최종 선택을 받은 레드백 장갑차를 앞세울 계획이다. 레드백 장갑차는 K9과 동일한 동력 시스템 등을 적용한 만큼 루마니아군의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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