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노' 이광재, 대학 강단 선다…"국가 흥망성쇠 주제로 강의"

[the300]

차현아 l 2024.09.08 15:30
2023년 12월21일 진행된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인터뷰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참여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원조 친노(친노무현)'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이번 가을학기부터 대학 강단에 선다. 세계 주요 국가의 흥망성쇠를 주제로 한 강의를 맡게 되며 정치 활동을 통해 쌓아온 국가의 미래와 정책 비전을 학생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총장은 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학에서 이번 학기부터 강의를 진행한다. 이 전 총장은 자신의 블로그 '이광재와 5분산책'에서도 이 같이 밝히며 "세계를 주름 잡았던 나라들이 어떻게 흥하고 망했는지를 가르칠 예정"이라고 남겼다.

이어 "국력은 경제력이고, 경제력은 기술력이고, 기술력은 교육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해왔다. 미래와 가장 가까이 있는 교육 강단에 직접 서게 되니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장은 '이광재와 5분산책'에 국가의 미래를 주제로 지난해부터 꾸준히 글을 올려왔다. 이후 국회를 잠시 떠나며 활동을 중단하다 지난 7월부터 블로그 활동을 재개하며 대중과 소통해오고 있다.

그는 최근 올린 글에서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지키는 것"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이러한 믿음이 무너지고 있다. 우리 아이와 부모가 치료받지 못할까 걱정되어 마음이 더 아픈 나라. 이런 나라가 어찌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남겼다.

이 전 총장은 과거 '노무현의 오른팔'로 불렸던 원조 '친노(친노무현)'이다. 참여정부 출범 후 38세 나이에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 2004년 17대 총선 때 자신의 고향인 강원도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구에서 당선되며 국회의원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0년에는 민주당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강원도지사에 당선됐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이 전 총장은 여의도 정치권에서도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 아이디어가 많기로 유명한 인물로 유명하다. 미래 사회와 산업, 혁신에 관심이 많아 △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대한민국 △도시 이후의 도시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 하는가 등 여러 저서를 저술하기도 했다.

코로나19(COVID-19)로 중단됐던 국회 셔틀버스를 자율주행 차량으로 하자는 제안, 국회 내 빅데이터 플랫폼인 '디지털 국회'를 구축하자는 제안,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청 설립 등도 모두 이 전 총장의 아이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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