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문재인, 정치적 도피 멈추고 법의 심판대 올라야"

[the300]

정경훈 l 2024.09.08 17: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을 향해 국민권익위 고위 간부의 죽음을 정쟁으로 몰아가지 말고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추라며 브리핑하고 있다. 2024.8.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치적 도피를 멈추고 법의 심판대 위에 올라서야 한다"고 밝혔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양산이 검찰 수사의 도피처가 될 수는 없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오월동주가 애처롭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월동주는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한 배를 탔다는 고사성어다. 서로 반목하면서도 같은 곤경과 이해관계에 따라 협력하는 상황을 뜻한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회동과 극적인 원팀 선언의 배경에 의문을 품는 국민이 많다"며 "이 대표 일극 체제 완성을 위해 소위 친문(친 문재인) 세력을 공천에서 배제했던 '친명(친 이재명) 횡재, 비명(비 이재명) 횡사'가 불과 몇 개월 전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날 만남은 야권 정치세력화로 검찰 수사와 (법원의) 재판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노골적 의도가 담긴 '꼼수' 회동"이라며 "사법 리스크로 위기를 자초한 두 사람의 '방탄 동맹'이기도 하다"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실제로 내일 출범할 민주당 '전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에 친명·친문계 의원들이 모두 참여한다고 하니 오늘의 회동 성과가 상당하고 그 모습이 애처로워보이기까지 하다"며 "개인 사법 리스크 방어를 위해 소속 정당을 멍들게 하고 국회 민생 논의를 멈춰 세우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산이 아닌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고 책임지는 것이야말로 야권의 정치 지도자다운 모습"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법치 질서를 바로 세우는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만났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에게 "지금 정부가 하는 작태는 정치적으로도 법리적으로도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정치 탄압"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당당하게 강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혐의 사건과 관련해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검찰이 수사 중인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에 연루돼 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 딸 문다혜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는데 압수수색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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