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배 강한 '슈퍼콘크리트'로 짓는 軍숙소…씨알디, 방위산업전 참가

[the300] 모듈형 군 숙소, 조립·해체 언제든 가능…"슈퍼콘크리트, 지하벙커·탄약고 등에도 적용 가능"

김인한 l 2024.10.01 08:00
콘크리트 전문기업 씨알디(CRD)가 오는 2일부터 6일까지 충남 계룡대 비상 활주로 일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KADEX 2024)을 통해 공개할 '슈퍼콘크리트 모듈러'(SCM)가 적용된 군 숙소. / 사진=씨알디


'슈퍼콘크리트 모듈러'(SCM)가 적용된 군 숙소가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인다. 슈퍼콘크리트는 일반 콘크리트 대비 강도는 5배, 수명은 4배에 달하는 세계 최고 성능의 건축 신소재다.

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초고강도 콘크리트 전문기업 씨알디(CRD)는 오는 2일부터 6일까지 충남 계룡대 비상 활주로 일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KADEX 2024)을 통해 SCM를 공개한다.

씨알디가 SCM를 개발한 것은 '저출생에 따른 군 병력 감소'에 대한 문제의식에서다. 군인이 줄어들고 부대가 개편되면 어떤 곳엔 건물이 남아돌고, 다른 곳엔 새로운 건물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씨알디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듈을 이어붙이고 조립·해체가 가능한 SCM를 개발했다. 기존에도 일반 콘크리트 기반 모듈형 건축물이 있었지만 관련 재료는 내구성 부족으로 누수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콘크리트는 값싸고 제작이 용이해 건축물의 80%를 차지하지만 수명이 50년 안팎으로 짧고 다양한 형태로 만들기 어렵다.
콘크리트 전문기업 씨알디(CRD)가 오는 2일부터 6일까지 충남 계룡대 비상 활주로 일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KADEX 2024)을 통해 공개할 '슈퍼콘크리트 모듈러'(SCM)가 적용된 군 숙소. / 사진=씨알디


이와 달리 슈퍼콘크리트는 기존 철근 대신 나노 물질과 강섬유를 혼합 활용한다. 슈퍼콘크리트의 압축강도와 인장강도는 일반 콘크리트 대비 약 5배에 달한다. 내구 수명은 200년 이상이다. 제조원가는 절반 수준으로 경제성도 높다. 이번에 씨알디가 개발한 SCM는 초고강도 콘크리트로 슬림화해 일반 콘크리트 대비 벽체 두께가 절반 이하다. 바닥과 천장은 10㎝씩 늘려 실내 공간도 더 넓혔다.

씨알디는 2012년부터 슈퍼콘크리트를 이용해 교량, 보도교 등을 지었다. 슈퍼콘크리트의 대표적인 적용 시례는 춘천대교와 울릉도 힐링스테이 코스모스 호텔 등이다. 미국 등을 비롯해 전 세계 50여개 구조물에 적용돼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유종섭 씨알디 대표는 "슈퍼콘크리트 기술을 병영생활관, 통합막사 등 군시설 건설에 적용해 국방 분야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관련 기술은 지하벙커, 탄약고, 격납고 등 군의 주요시설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콘크리트 전문기업 씨알디(CRD)가 오는 2일부터 6일까지 충남 계룡대 비상 활주로 일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KADEX 2024)을 통해 공개할 '슈퍼콘크리트 모듈러'(SCM)가 적용된 군 숙소. / 사진=씨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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