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세월호' 관련 미방위 회의 조속 개최 요구

"KBS 보도국장 사태 등 세월호 문제 처리하자"…한선교 "좀 더 판단해 봐야"

이미영 기자 l 2014.05.12 11:55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KBS 보도국장의 세월호 발언과 그에 대한 KBS 조치와 관련해 조속한 미방위 회의 개최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미방위 야당 간사인 유승희 의원은 새정치연합 미방위 소속 장병완, 최민희, 최원식,임수경 새정치연합 의원과 함께 12일 오전 국회 미방위 회의실에서 기회견을 열고 "공영방송인 KBS가 권력의 방송통제 활동에 응했다는 결적 폭로가 있었는데도 새누리당은 우리의 긴급현안질의 상임위원회 소집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며 "세월호 사건을 두고 KBS 보도국장이 한 망언에 가까운 행태는 미방위가 세월호 관련 상임위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새누리당이 KBS 수신료 60% 인상안에 대해서는 상임위를 열어 야당의 동의 없이 상임위를 열어 상정한 것과 달리 세월호 관련 회의 개최에 불응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이 KBS를 비호하는 것은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한선교 미방위원장을 만나 세월호 관련 상임위 개최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민희 의원은 "KBS가 재난 주관 방송사임에도 오보를 내는 등 세월호 관련해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며 "안행위 등 세월호 상임위가 열리고 있는 만큼 우리도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선교 위원장은 유보적인 답변을 내놨다. 한 위원장은 "KBS 사태가 잘못된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이 사태가 언론과 정치권 관계에서 위원회 역할이 어떤 점에서 필요하고 우려스러운지 판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은 지난 달 부서 구성원들과 식사를 하던 중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건 아니다"고 발언한 것이 알려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발언을 들은 유가족 120여 명은 지난 8일 KBS 본관으로 이동해 김시곤 보도국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밤샘 농성을 벌였다. 김 전 국장은 세월호 발언에 책임을 지고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으나 KBS 내 보직을 바꾼 것에 그친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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