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어야 사는 여자'…'코미디언'보다 '정치인'을 택한 윤희숙[the300][야시시(野視視)]야(野)의 시각에서 봅니다. 생산적인 비판,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고민하면서 정치권 안팎의 소식을 담겠습니다. 가능한 재미있게 좀더 의미있게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윤 의원이 사고쳤다" 25일 오전 귓전을 파고드는 정치부장의 목소리가 잠이 덜 깬 머릿속을 때렸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다. 윤희숙 의원이 진짜 의원직을 던졌다. 몇 시간 전까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집권 여당이 밤을 새워가며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하는 과정을 지켜봤던 머리가 더 복잡해졌다.사퇴의 변은 한마디로 책임을 지겠다는 것, 염치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일반 국민보다도 못한 도덕성과 자질을 가진 정치인을 국민들이 "정치인들은 다 그러려니" 하면서 포기하고 있는데 자기라도 그런 대상이 돼 선 안 되겠다는 의지다. 윤 의원은 "지금 여당 대선후보를 보라. 국민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낮은 도덕성 수준, 쌍욕에 음주운전에 사이코 먹방까지…그런 것을 용..
- 홍준표 역할에 이병헌? "누군지 몰라" 모래시계의 추억[the300]복당 앞둔 홍준표 의원, 예능 프로그램 출연 '친근 이미지' 부각홍준표 의원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친근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였다. 개인사를 신청곡과 함께 소개하고 청년기의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젊은 세대에게는 어느새 낯설어진 "모래시계 검사"라는 사실도 새삼 환기했다. 국민의힘 복당과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다양한 통로로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전략이다. 홍 의원은 2일 저녁 tvN "곽씨네 LP바"에 출연했다. 곽씨네 LP바는 그날의 주인공이 신청곡을 통해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꿈 등을 나누는 인터뷰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유신정권 시절 유인물 쓰다 잡혀…"중앙정보부서 8시간 맞아"━홍 의원은 최근 즐겨듣는 나훈아의 신곡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와 함께 등장했다. 넥타이 색깔도 평소와 달랐다. 빨간색 대신에 민트색이었다. 홍 의원은 "빨간색이 고집스럽게 보인다고 주위에서 얘기해서 아내가 넥타이 색깔을 바꾸라고 했다"..
- 김기현, 與 재난지원금에 "국민 분노를 돈으로 사려 해"[the300]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대행 겸 원내대표 인터뷰]취임 한 달을 넘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대행 겸 원내대표의 표정이 밝았다. "이준석 돌풍"으로 전당대회가 흥행에 대성공을 하면서다. 당의 변화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자신감도 붙었다. 당 밖의 대선주자들과 야권단일화로 대선 승리를 확신했다. 부동산 해법과 코로나 사태 손실보상·재난지원금 문제, 여당의 국회 독주 등 현안에서는 이내 분노가 표출됐다. 거친 언사도 수시로 튀어나왔다. ━#재난지원금 "국민들 고혈 짜내 다시 표 사는데 쓴다…손실보상이 먼저"━김 대행은 1일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를 갖고 여당의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 움직임에 "국민의 분노를 돈으로 사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경(추가경정예산)의 근거로 세금이 초과세수가 언급되는 것에는 "가렴주구"라고 단언했다. 춘향전에 이몽룡 시구를 즉석에서 읊으며 말 그..
- 조해진 "이 정권 또 하면 나라 망해"…대선경선, 리얼리티쇼처럼[the300]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인터뷰 ①첫 공식 출마 조해진 의원뜻밖이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전이 한창 본격화될 때 당 대표 출마선언이 나왔다. 당내 처음이다. 제21대 총선에서 4년 만에 국회로 복귀한 조해진 의원(3선, 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을 찾았다. 대선을 10개월여 앞둔 민심을 물었다. 조 의원은 ""이 정권 한 번 더 연장되면 나라가 망한다, 그런데 아직 국민의힘은 모자란다, 그러니 바꾸면 무조건 밀어 주겠다" 보궐선거에서 읽은 민심이다"고 말했다. 단호했다. 당 안팎에서는 제22대 총선 공천권이 걸린 차차기 지도부에 중진들의 눈길이 가 있다는 말까지 나오지만 조 의원은 당장 내년 정권교체에 정치인생을 걸었다고 강조했다. 출마기자회견에서부터 "완전연소"를 내걸고 재도 남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의원회관 사무실 책상 바로 앞에는 히브리어 족자가 걸렸다. 신의 뜻을 새긴 성경 민수기 구절이다. 조 의원은 기독교인이다...
- "정치인의 가장 큰 유혹은 관종"…조정훈의 '진짜 정치'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의 이력은 화려하다. 대학교 3학년 때 회계사 시험에 합격했고 하버드 케네디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내로라하는 '선수'들만 모여 있는 세계은행에서 15년 동안 근무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정치를 시작했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시대전환의 당대표까지 맡고 있다.하지만 겉으로만 판단할 수 없는 문제다. 탄탄대로만 겪었을 것 같지만 시련이 많았다. 본인의 표현을 따르자면 해외 유학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최고의 좌절과 아픔'을 경험했고 도망치듯 학교를 정하지도 않은 채 미국으로 떠났다. 하버
- "의원님, '깜깜이 감염' 대신 '감염경로 불명' 입니다""앞서 '깜깜이'라는 용어를 쓰셨다. 사실 이 용어는 시각장애인 분들이차별적 발언이라고 해서 사용하지 말라는 문제제기가 있었다.다른용어인 '감염경로 불명'을사용해주셨으면 한다"지난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4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마치고빠르게 회의를마무리하던 즈음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다. "의원님들께 부탁드릴 말씀이 있다"며 입을 연 최 의원은 앞서 대체토론 과정에서나온 '깜깜이 환자' 표현에 대한 지적에 나섰다.코로나19(COVID-19)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
- 공매도=기울어진 운동장? 김병욱 "불신 해결…이제 끝내자""어느 영역이든 공정해야 발전합니다."누구보다 공매도 논란 해결에 앞장서온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동안 노력을 담아 법 개정안을 내놓으면서 꺼낸 화두는 '공정'이었다. 기관과 외국인투자자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인식되는 이상 제대로 된 증권시장의 발전은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9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서 10일 대표발의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좀더 공정한 증권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는 토대"라고 평가했다. 개정안에는 △기존 공매도 대차계약을 수기방식에서 자동화 시스템으로 변경
- 끝장을 본다, '버럭' 노영민 잡는 '김정재의 힘'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앞에 붙는 대표적 수식어가 '버럭'이다. 거침없는 성격 탓에 노 실장의 발언은 종종 논란이 된다. 특히 국회에 출석하면 일이 터진다. 청와대를 담당하는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야당 의원과 격돌하면 '아니나 다를까'다. 그 중심에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재선, 경북 포항시북구)이 있다. 2일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논란이 된 노 실장의 "집값 인상 기대" 발언도 김 의원이 끌어냈다.김 의원은 "30~40대가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의미)'해 집을 사려는 이유가 뭔지 아느냐"고 물었고 노 실장은 "집값 인
- "일머리 있는 사람" 與 양향자, 삼전 팔고 홍남기 편 든 이유"공직자니까 국민들이 보기에…저같은 사람도 있어야죠"2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양향자 의원이 배우자와 본인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2만7100주를 전량 매각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현재 주가로 15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금융기관에 백지신탁하는 대신 직접 매각을 택했다고 했다. 양도소득세만 자그마치 3억원을 내야 했다. 확인차 전화를 걸자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 "이해 상충 가능성을 완전 차단하자는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제대로 일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엔주저함이 없었다.양 의원 이름 뒤엔 '삼성전자 임원 출신'
- '국민의힘' 반대한 충청도 남자, '야당 내 야당' 김태흠"대세는 알지만 그래도 내 생각은 정확히 밝혀야겠기에"미래통합당이 2일 전국위원회에서 새 당명 '국민의힘'을 최종 확정한다. 지난달 31일 비상대책위원회가 '국민의힘'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을 때 사실상 결정됐다. 이어진 온라인 의원총회에서 새 정강·정책 등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지만 대체로 당명에는 큰 이견이 없는 듯 했다. 그러나 김태흠 의원(3선, 충남 보령시서천군)은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밝혔다. 김 의원은 1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말하는 탈이념화에
- '86세대' 김종민, 반성문으로 쓴 출사표..."실패 인정해야 혁신이 온다"오는 29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종민 의원은 '86세대'다. 언론인 출신으로 재선의원인 그는 참여정부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민주당 지도부라는 '권력의 핵심'에 다가가기 위해 가장 먼저 '86세대 반성문'을 꺼냈다. 최고위원 출사표의 출발점이 반성문이다.◇많은 권한을 손에 쥔 86세대...잘 하고 있는가? 국민들의 '책임 추궁'에 답하자김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86세대가세상을 바꾸려 했지만 개혁에 실패했음을 인
- 뒷자리 앉던 윤희숙, 스타 탄생 불러온 '자리의 비밀'일약 '스타 의원'이 된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은 뒷자리를 좋아한다. 당 의원총회 등 동료 의원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에서다.뒷자리는 아무나 못 앉는다. 자리가 지정되지 않은 각종 모임 등 행사에서 으레 뒷자리부터 차는 경우가 많다. 앞자리는 부담스럽다.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국회에서도 뒷자리가 인기가 좋다. 본회의장 좌석 배치도에서 중진 의원들과 지도부가 뒷좌석을 차지한다. 당 의원총회에서는 초선의원들이 통상 앞자리부터 앉아왔다. 그러나 제21대 국회 들어서 통합당에서는 이 '관행'이 깨지고 있다. 다수를 차지한
- [공직자 재산공개]100억원↑ 국회의원 10명, 출신보니…임기를 두 달 남겨놓은 제20대 국회의원들 중 100억원대 이상의 재산을 가진 부자들은 10명으로 집계됐다. 26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정기재산변동신고(2019년 재산, 이하 배우자 등 포함)에 따르면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11억원을 신고해 1위를 차지했다. 웹젠 대표이사 출신인 김병관 의원은 웹젠 주식 등 유가증권만 1651억원을 보유 중이다. 예금도 445억원을 갖고 있다. 다만 주가하락 등으로 전체 재산은 지난해보다 452억원이 감소했다. 500억원 이상 재산을 신고해 2, 3위에 오른 김세연 의원과 박덕흠 의원도
- 조국·공수처·퀴어…정치 '모른' 정치인, 금태섭의 '소신'더불어민주당의 '소신파' 혹은 'X맨'. 금태섭 민주당 의원에겐 항상 이같은 별명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민감한 이슈에 몸 사리기보다 자기 목소리를 낼 줄 안다는 이유로 그는 비판 받았다.그럼에도 금 의원은 늘 웃음을 머금었다. 새벽잠을 깨우는 악플에도 부드럽고 정중하게 대응했다. 자신을 향한 시선에 일희일비 하기보다 언제나 여유롭게 맞설 수 있는 정치인이었다.초선 국회의원으로서 그는 민주당에도 여러 족적을 남겼다. '진보'를 표방하는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퀴어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인물이었고, 검찰개혁과 같은
- 제1야당 접수한 고물상 막내…#해시태그로 보는 황교안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이하 '황교안')는 개천에서 용난 전형적 인물이다. 성공한 엘리트 보수로서 결함 없는 이미지가 보수층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황교안을 설명하는 수식어와 해설을'ㄱㄴㄷ' 해시태그(#)로 정리해봤다.◇#공안검사제23회 사법시험, 사법연수원 13기다.대표적 공안검사다.'국가보안법 해설'을 저술해 '미스터 국보법'이라는 별명도 있다. 통합진보당 해산·국가정보원 도청사건 수사 등을 진행했다.현 정부 임명 인사 중 유남석 헌법재판소장과 조희대 대법관이 사시·연수원 동기다. '드루킹' 특검을 이끈 허익범
- '내리 4선'에도 밤샘 공부…정쟁 보다 정책 '올인''온화한정책통.'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신임 정책위의장은 여의도를 대표하는 '정책통'으로 꼽힌다. 야권과 정쟁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는 쉬운 길은 가지 않는다. 한 지역구에서 '내리 4선'에 성공하는 등 탄탄한 정치적 기반에도 민생 법안을 위한 '디테일' 연구에 여념 없다. '정쟁이 아닌 정책'에 집중한다는 소신에서다.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조 의원은 2016년 자동차 제작사의 리콜 통보방식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고 보고 해당 법안을 발의했다. 당시 리콜 통보방식은 제작사의 우편 발송 등으로 제한됐다. 자동
- "조정하라 조정식"…'포용적 성장' 정책 드라이브 적임자"조정식 의원 어디갔어? 빨리 와서 조정하고 정리하라고 해"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경기 시흥시 을)의 역할과 성격을 드러내는 한 대목이다.지난 21일 신임 정책위의장에 임명된 조 정책위의장은 4선 국회의원이다. 정책위의장은 일반적으로 3선 의원이 맡는다는 공식을 깼다. 그만큼 당이 조 정책위의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집권 3년차, 당도 정부도 이제 성과를 내야 할 시기다. 과제도 많다. 포용적 성장을 위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관리와 조정의 대가인 조 정책위의장이 임명된 이유다.◇성과 내야 할文 정권 3
- 이명수 "의료산업 혁신·복지사각지대 해소 법안 처리 시급"20대 국회 후반기 보건복지위원회를 이끄는 이명수 복지위원장(자유한국당)은 올해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할 법안으로 의료산업 혁신을 위한 법안과 사회보장급여법안 등 2건을 꼽았다.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방점을 찍으면서다.이 위원장은 지난 8월 ‘의료기기산업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의료기기산업육성법)’ 제정안과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에 관한 법(첨단재생의료법)’ 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의료기기나 재생의료에 대한 규제를 풀어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한국의 새 먹거리 산
- 이명수 "文정부 복지정책 경직적…중장기 로드맵 세워야"144조7000억원.올해 보건·복지·노동분야 예산이다. 사상 처음 전체 국가 예산의 3분의 1을 넘어섰다. 문재인정부가 복지정책 강화에 방점을 찍으면서다. 하지만 정부 정책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의 평가는 박했다. “예산은 늘었지만 중장기 로드맵이 없다.”, “정책이 너무 경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지난 4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만난 이명수 보건복지위원장(자유한국당)의 문재인정부 보건·복지정책에 대한 평가다. 올해 국정감사(국감)에서 이 분야 행정부의 예산 편성과 집행을 감사하고
- '김근태 부인'에서 '정치인 인재근'으로…"'운동권' 역할 끝나지 않아"1987년 민주화 이후 소위 '운동권'이라 불린 이들은 제도권 정치에서 공고한 세력을 구축해왔다. 김근태 전 의장을 중심으로 학생운동 출신 정치인들이 대거 포함된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이 대표적이다. 한국정치가 민주화되는 데 일등공신이란 평가와 함께 우리 정치를 늙게 만든 '고인 물'로 불리는 등 이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20대 국회 후반기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위원장을 맡은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국회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을 만나 "민주화운동이 끝났다고 해서 이들의 역할이 끝났다고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