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선후보 2명 이상이면 당 깨져" 야권통합에 부정적

[the300]국보위 경력 비판에 "신군부와 아무관계 없다"

김태은 기자 l 2016.01.20 17:39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 컨퍼런스 '사람의 힘'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이 야권 통합에 대해 "명분상으로는 맞는 이야기지만 (대선후보가 2명 이상이 되면)깨져버릴 수 밖에 없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김 선대위원장은 20일 매일방송(MBN)과의 인터뷰에서 "한 당에 대통령 후보 되겠다는 사람이 둘 있으면 절대로 화합이 안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야당 대통령 후보 단일화라는 것이 지금까지 그랬다"며 "거기에 정력을 쏟다보면 실질적으로 다른 일들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9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사퇴가 야권 통합과 연대를 위한 촉매제가 되길 피력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해 "정치적으로 뭘 할 수 있을까 회의가 들었다"고 혹평했다.

그는 "2011년 안철수 의원을 네 번 밖에 본적이 없는데 그것도 여러 사람과 같이 봤다"면서 "더이상 이야기를 안했다"고 말했다.

전두환정권 시절 국가보위비상대책회의(국보위) 경력 논란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부가가치세 문제 자문을 위한 것이었다"며 "비상적인 기구에서 세제를 다루면 큰 혼란이 올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가서 (부가세 폐지를 하면 안된다고) 설득을 해서 방지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간 것이지 권력이 탐이 나서 간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군부하고 아무 관계도 없다"면서 "기본적으로 그런 국가 변혁에 찬성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과거 수뢰 혐의 사건에 대해선 "청와대 경제수석 재임 당시 정치자금이 들어와 민주자유당 소속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배분을 해줬던 것"이라 "그 사람들에게 돌아간 돈인데 그걸 갖고 뇌물죄로 처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