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천정배, 국민의당 통합에 어떤 요구도 없었다"

[the300]"더민주 깜짝쇼, 역풍 맞을 것…범야권협의체 참여 의사 없어"

심재현 기자 l 2016.01.26 08:50
문병호 의원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40~50대 당원 탈당 및 안철수 신당 입당 기자회견을 주선하고 있다. 2016.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철수 의원이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의 문병호 의원은 26일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회의와의 통합과 관련, "국민의당과는 정치적 노선이나 명분이 맞기 때문에 (천 의원이) 별 요구를 안 하고 서로 뜻이 맞기 때문에 통합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아침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천 의원아 더불어민주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본인의 역할이나 변화, 혁신의 가능성을 담보 받아야 갈 수 있기 때문에 (비상대책위원 5대 5, 광주 공천권 등) 그런 요구를 할 수 있지만 국민의당에는 그런 요구를 할 필요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원은 "(통합하면서) 대원칙은 천명을 했고 신진인사들이 불이익 받지 않는 공천으로 만든다는 합의를 했다"며 "그것은 좋은 공천윤리"라고 말했다.

이어 "(천 의원이 문재인 더민주 대표와 합치는 논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진 것은) 사실이 아니라 더민주 쪽에서 흘린 언론플레이라고 생각한다"며 "더민주의 얘기가 사실일 수도 있지만 천 의원이 판단했을 때 더민주는 더이상 변화할 수 없는 세력이라서 국민의당에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더민주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서도 친노일색"이라며 "더민주의 다음 대권 후보는 문 대표로 정해져 있어서 전혀 반성하지 않는 당이고 변화하지 않는 당"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 영입과 문 대표 사퇴 등 일시적인 깜짝쇼에 호남 민심이 흔들렸지만 본질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다시 호남 민심이 돌아올 것"이라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 홍걸씨의 더민주 입당도 꼼수로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천 의원이 국민의당과 통합 직전 정동영 전 의원, 박주선 의원과 통합 논의를 진행한 것과 관련, "당사자가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그런 합의를 했든 안 했든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신당 추진세력이 모두 합친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 의원이 오면서 당 지지도도 올라가고 호남 분들도 더 흔들릴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천 의원을 따르는 분들이 꽤 있고 그런 분들도 다시 또 탈당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현역의원 20명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날 더민주와 정의당이 범야권전략협의체 구성에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은 참여할 의사가 없다"며 "더민주는 그동안 야권을 잘못을 이끌어온 패배의 세력이기 때문에 같이 할 수 없고 정의당과는 이념적인 것이 맞지 않기 때문에 같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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