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기호 1번 대신 5번…흰색 현수막에 빨간 잠바

[the300]기호5번 알리기…더민주 이승천 후보와 맞대결

김태은 기자 l 2016.03.26 11:28
(대구=뉴스1) 정지훈 기자 = 4·13총선 (대구 동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후보의 대구 지역구 사무실 외벽에 26일 새로 제작한 대형 현수막이 설치되고 있다.2016.3.26/뉴스1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당적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유승민 의원이 기호 5번으로 유권자 선택을 받는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유 의원이 출마하는 대구 동구을에는 새누리당이 후보를 내지 못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이승천 후보와 유 의원 두 명이 출마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에 각각 배정된 기호 1, 2, 3, 4번을 건너뛰어 기호 5번을 배정받았다. 

이에 따라 유 의원 측은 이날 기호 1번 대신 기호 5번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을 지역 사무실 외벽에 설치하고 무소속 후보로서 표심 호소에 나섰다. 새로 설치한 대형 현수막에는 '대구의 힘! 대구의 미래'란 구호와 함께 기호를 뜻하는 숫자 '5'가 큼지막하게 박혀있다. 현수막 바탕색은 새누리당의 당색인 빨간색 대신 흰색이 사용됐지만 현수막에 등장하는 사진에서 유 의원은 빨간색 잠바를 입고 있다.

무소속이긴 하지만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세가 압도적인 대구 지역에서 새누리당 출신의 유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이 후보를 이기고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유 의원은 "처음의 겸손한 자세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권자들에 대한 지지 호소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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