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윤 대통령이 부르면 무조건 간다…술도 기꺼이"

[the300]

오문영 l 2024.05.01 10:05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총회에 참석해 당선인과 대화하고 있다. 2024.04.25.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만찬 회동을 제의받으면 무조건 가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지난 1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대통령이 만찬 회동을 하자고 요청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무조건 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술도 하실 수 있느냐'고 진행자가 묻자 "술도 기꺼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분(윤 대통령)의 주량이 엄청나다고 하니 제가 윤 대통령보다는 못 마시겠다"면서 "술을 마시면서 대화할 수도 있고, 술을 안 마시고도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제가 윤석열 대통령을 보자고 한 건 총선 민심을 온전히 날 것 그대로 전달하고 싶어서다"라며 "제가 만났던 수많은 시민이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제게 알려줬다. 그 내용을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대통령의 국정 기조에 대해서 경고를 보내는 게 저 같은 야당 정치인의 책무"라고 했다.

조 대표는 '왜 (한동훈 특검법으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체급을 키워주려고 하느냐'는 청취자 물음에 "오해"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동훈 특검법은 조국혁신당이 4·10 총선 기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으로, 조 대표는 정치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관련 의혹·딸논문 대필 의혹 사건 등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조 대표는 '한동훈 특검법' 보다 '이채양명주'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채양명주는 민주당이 총선 기간 정권심판을 강조하며 내걸었던 구호로 '이태원 참사·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묶어 부르는 말이다. 조 대표는 "이채양명주에 모두 동의하고 있고, 순서상으로 이채양명주가 먼저"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서 연태 고량주를 마신 것도 거론했다. 이날 두 사람은 2시간이 넘는 만찬을 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진행자가 고량주의 양을 질의하자 "250㎖짜리를 각각 하나씩, 두 병을 마셨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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