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예술단 점검단' 파견 전날밤 돌연 중지…정부 "취소 아냐"(종합)

[the300]전날밤 10시쯤 통지·이유 안밝혀…"판문점 연락관 주말 정상근무, 상황 지켜볼 것"

박소연 기자 l 2018.01.20 00:30
15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 논의를 위한 실무접촉 전체회의에서 북측대표단으로 참석한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회담장에 입장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사진=뉴스1

북한이 오는 20일로 예정됐던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남측 파견을 중지한다고 19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북측은 오늘 밤 10시쯤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리선권 명의의 통지문을 우리측 수석대표 조명균 장관 앞으로 보내왔다"며 이 같이 전했다.


통일부는 이어 "통지문에서 북측은 내일(20일)로 예정되었던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우리측 지역 파견을 중지한다는 것을 알려왔다"며 "북측이 예술단 사전점검단 파견을 중단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말에도 판문점 연락관이 정상근무를 하기로 한 바, 관련 사항을 추가로 확인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파견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취소'는 아니다"라며 "말 그대로 사전점검단의 방남이 중지된 것이기 때문에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차분하고 담담하게 상황을 지켜보며 대처할 것"이라며 "내일 주말에도 통일부 간부들이 다 나와 대기할 것이다. 이유는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후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명의의 통지문을 우리측에 보내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사전점검단 파견과 관련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7명의 대표단을 20일 경의선 육로를 이용하여 파견하며, 체류일정은 1박2일로 한다"고 통지했고, 우리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날 오후 북측에 통지문을 보내, 금강산 지역 남북 합동 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 진행과 관련해 통일부 이주태 국장을 포함한 선발대 12명을 23일 동해선 육로를 이용해 파견하며, 체류일정은 2박3일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는 남북이 지난 17일 실무회담에서 공동보도문을 통해 이미 합의한 사안이어서 이번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파견 중지와는 무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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