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재옥 "민주당, 영수회담 폄훼·평가절하 말아야"

[the300]

한정수, 박상곤 l 2024.04.30 10:10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29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에 대해 민주당이 "답답하고 아쉬웠다"는 등의 반응을 내놓은 데 대해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슴을 쫓는 사람은 산을 보지 못한다고 한다. 모처럼 성사된 귀중하고 의미있는 자리를 어느 한 쪽의 정치적 목표가 달성되지 않았다고 해서 폄훼하고 평가절하해서야 더 나은 다음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이 충분한 숙고 끝에 야당의 주장에 답변한 만큼 야당에서도 부정적인 반응만 보일 것이 아니라 그 이유를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영수회담에 대해 "21대 국회 내내 평행선만 달리던 여야가 협치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견이 일소에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대통령과 제1야당의 대표가 직접 서로의 생각을 확인했다는 점 만으로도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또 "협치라는 어려운 여정의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그 걸음이 그리 멀리 나아가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그러나 앞으로 두 번째, 세 번째 걸음이 이어진다면 첫 걸음도 큰 의미를 지닐 것이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여야정간 소통이 활발해져 여러 정책의 이견이 민생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현명하고 지혜롭게 조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영수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의대 정원 증원 문제에 대해 공감한 데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의료개혁은 여야의 공통과제가 됐다"며 "더이상 지체하지 말고 여야정이 함께 의료계와 논의함으로써 의사들의 의료현장 이탈로 인한 국민들 불편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황우여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지명된 데 대해서는 "덕망과 인품을 갖춘 분이고 그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 조정, 중재에도 능한 분"이라며 "빛나지 않고 어려움만 가득한 자리를 선뜻 맡아주신 황 전 대표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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