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유병언 회장, 169억 상당 외화 밀반출"

이현수 기자 l 2014.05.06 19:31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 회장이 미국법인 '아해프레스'를 통해 169억원 규모의 외화를 불법 반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해프레스는 유 전 회장의 차남 유혁기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30일 '천해지'의 외부감사인인 'D회계법인'은 천해지가 아해프레스 미국 현지 법인에 164억1600만원을 선급금으로 지급했고, 4억4800만원의 상품을 매입했다고 정정공시했다"고 밝혔다. 천해지는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로 유 전 회장의 측근인 변모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8일과 29일 유 전 회장이 천해지 등에 사진을 팔아 최소 50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마련했고, 이 중 약 300억원 규모의 외화를 '아해프레스프랑스(Ahae Press France)'를 통해 프랑스로 불법 반출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천해지의 이번 정정공시로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작년 한해에만 유씨 일가는 아해프레스프랑스와 아해프레스 미국법인 2개 회사를 통해 270억원이나 빼돌렸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유씨 일가가 천해지 외 국내 회사와 해외 현지 회사들을 통해 그간 얼마의 금액을 횡령하고 외화를 밀반출했는지 정확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천해지의 외부감사인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 간 H회계법인이었으나, 2013년 D회계법인으로 변경됐다. 

 

김 의원은 "유씨 일가가 불법으로 외화를 밀반출하고 이를 감추기 위해 감사인을 변경하거나 외부 감사인들이 유씨 일가와 유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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