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국장 한 명 마음대로 늘릴 수 없는 현실…지방자치 갈 길 멀어"

[the300]"이런 지방자치론 대한민국 경쟁력 만들기 힘들어"

박광범 기자 l 2014.06.22 12:51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과 안전, 균형발전을 위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방 정부 예산, 정책협의회 회의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6.4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당선자들에게 운동화를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춘희 세종시장, 권선택 대전시장,윤장현 광주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 김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민선 6기를 맞은 '지방자치'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중앙정치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민생과 안전,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정부 예산·정책 협의회의'에서 "시정을 맡아보니 정말 지방정부, 지방자치가 아직도 가야할 길이 굉장히 멀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조직권이나 재정권에 있어 아직도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출장소', '2할자치'란 말이 있다. 그것이 현실"이라며 "1000만 시민이 사는 수도 서울에 국장숫자 한 명을 제가 마음대로 늘릴 수 없다. 이런 지방정부, 지방자치로선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제대로 만들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행정의 혁신, 지방분권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 수 있다"며 "당에서도 적극 협력 및 법령개정, 중앙정부 견제의 역할을 해줬음 한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이번 6·4지방선거 소회와 관련, "새로운 선거, 새로운 정치라는 건 멀리 있는 게 아니라 가까이 시민의 삶 속에 있다"며 "시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아주 사소하지만 기존 관행을 떨치고 노력하는 것에서 혁신은 시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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