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 배후 발언 靑 행정관 사표…여 "일단락" vs 야 "3인방은?"

[the300]野, 후속 인적쇄신 여부 주목

김성휘 기자 l 2015.01.14 18:5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5.1.14/뉴스1


여야는 14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K)와 유승민 의원(Y)을 청와대 문건파동 배후로 거론한 것으로 지목된 음종환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표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밝혔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로써) 수첩사건은 일단락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논란의 진원지 격인 음 행정관이 거취를 통해 책임을 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다만 후속 인적쇄신 필요성에는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직기강 해이 문제와 청와대 조직개편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개선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음 행정관 사퇴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단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박 대통령 측근 청와대 비서관들의 거취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수첩에 적힌 K, Y의 실체를 둘러싼 뒷얘기가 점입가경"이라며 "더 늦기 전에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한 문고리 3인방과 청와대의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유승민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출마가 유력한 것 관련, 청와대가 원내대표 경선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려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상상이 너무 과한 것 같다"고 일축했다.

자신의 수첩에 적힌 K, Y 배후설이 알려지며 파문이 커진 데에는 "하도 황당한 얘기라서 메모하고 신경쓰고 있지 않았다"며 "그런 (배후) 음해 당하는 것도 기가 막힌데 제가 의도적으로 사진 찍히기 위해 그렇게 했다는 누명 씌운 것에 대해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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