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어록]주승용 "'장수의 갑옷을 다시 입을 수야…"

[the300]"공개, 공정, 공평 3공의 원칙에도 '패권정치 청산'의 해답이 담겨있어"

박경담 기자 l 2015.05.14 13:45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고개를 젖힌 채 생각에 잠겨 있다. 오른쪽은 정청래 최고위원. 2015.5.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표가 '읍참마속'을 언급한 데 대해 '생각을 모아 이익을 더한다'는 뜻의 '집사광익'의 자세가 요구된다며 "패권정치를 버리고 '당심과 민심'이라는 주옥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주 최고위원은 14일 당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 최고위원은 지난 8일 정청래 최고위원의 '공갈 발언'에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주 최고위원은 집사광익에 대해 "조금이라도 미움을 받지나 않을까 걱정하여 의견을 말하기를 멀리하고, 서로 의견이 엇갈리게 될까 걱정하여 말하기를 어려워한다면 큰 손실을 입는 것이다.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얻는 것이 있으니, 병폐를 버리고 주옥을 얻는 것과 같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사퇴 표명에 대해 "이미 백의종군한 사람인데 이제 와서 장수의 갑옷을 다시 입는다면 국민과 당원께서 어떻게 보겠나"면서 사퇴 의사를 접을 뜻이 없음을 재차 밝혔다.   

주 최고위원은 이어 "당이 우왕좌왕하는 것을 바라보는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시선을 외면만 할 수는 없기에 한 말씀 드리겠다"며 "'패권정치 청산'에 대한 해답은 이미 우리 당의 강령과 정강정책 속에 모두 나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말씀드렸던 공개, 공정, 공평 3공의 원칙에도 '패권정치 청산'의 해답이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당을 살리고 2017년 정권교체 성공을 위해 제 몸을 던지겠다. 그것이 문 안이든, 문 밖이든 자리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당원과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는 저의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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