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군사기밀 흘린 적 없다…국방부 스스로 900연구소 공개"

[the300][2015국감]"국방부 업무보고에도 명기…엄중히 책임 물을 것"

박소연 기자 l 2015.09.13 14:32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 /사진=뉴스1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3일 자신이 국방부 국정감사 자리에서 군사기밀을 흘렸다고 주장한 한 언론사의 기사를 정면 반박했다.

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 의원은 지난 9월10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국방부 장관 등을 상대로 국군사이버사령부 '900연구소'의 연루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질의했다"며 "단언컨대 어떠한 경우에도 군사기밀을 발설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한 언론사는 '군사기밀 흘리는 진성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진 의원이 공개적으로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며 외부에 알려져선 안 될 부대 현황이나 군 기밀들을 누설했다고 보도했다.


진 의원은 "900연구소는 언급조차 할 수 없는 보안조직이 아니다"라며 "국군 사이버사령부는 국회의원뿐 아니라 언론에 공개되는 업무보고 자료에도 부대 편성도를 게시하며 900연구소를 명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 스스로 900연구소를 공개했는데, 그걸 거론했다고 군사기밀 흘린다는 건 명예훼손이자 의정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이버사령부 예산은 비공개가 아니며 지난해는 255억원, 올해는 259억원이라고 자기들이 업무보고자료에서 밝히고 있다"며 "그럼 900연구소 예산이 얼마냐고 물었는데 '답변할 수 없다'고 해서 그럼 비공개로 답변하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이버사령부 예산이 국방과학연구소(ADD)로부터 온다고하는데 맞느냐고 물었더니 그것도 '답변할 수 없다'고 해서 그럼 비공개로 답하라고 했는데 ADD가 비밀조직인가? 이것이 무슨 기밀이고 비밀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진 의원은 "보도한 기자와 연락을 해봤는데, 실제 기사는 국방부 출입의 다른 기자가 썼다고 하더라. 엄연히 국방부 업무보고 현황에 나와있는 초보적인 사실도 확인하지 않고 기사를 썼냐고 물었더니 더 알아보겠다고 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입장이 없어서 기다렸다가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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