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통시장 예산 1000억 증액, 새누리당이 책임질 것"

[the300]새누리당 '민생119본부' 관악신사시장 방문

남영희 기자 l 2015.09.23 18:07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관악신사시장을 방문, 제수용품을 구입하고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5.9.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관악신사시장을 방문해 민심을 듣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예산을 1000억 이상 증액할 수 있도록 새누리당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곳에서 김 대표는 포장된 소불고기, 포도, 홍옥(사과), 황태 등을 직접 구매하며 전통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을 들었다. 계산은 모두 온누리 상품권으로 했다.

건어물 가게에 들른 김 대표는 황태 다섯 마리 묶음 가격을 물은뒤 두마리를 구입했다.
정육점에서는 상인이 포장된 불고기의 가격을 천원 깍아주려 하자 동행하던 오신환 의원이 "더 드리진 못해도 깍진 못하지"라며 거들기도 했다.

전통시장 쇼핑 후에는 신사시장 내 고객지원센터로 자리를 옮겨 '전통시장 현장애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대표 등 새누리당 의원과 전통시장 상인 및 관계자, 정부·유관기관 담당자가 모여 전통시장 활성화를 저해하는 규제에 대해 논의하고 정책 반영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예산을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1000억원의 증액하도록 당에서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미 편성된 2900억에 더해 4000억 가까운 예산이 확보되는 것이다. 

비싼 땅값 때문에 주차장 부지를 구입하기 어렵다는 상인들의 민원에 대해 나성린 '민생119본부' 본부장이 "전통시장 주차장 관련 예산이 몇백억 밖에 안된다고 들었다"며 "전통시장 관련 예산을 천억 이상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한 후다. 

김 대표는 "(서울 시내는) 시장 주변 땅값이 비싸서 부지 확보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며 "기획재정부에서 전통시장용 주차장을 만드는 데는 세제혜택 등을 주는 방안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주차장 확보 문제를 비롯해서 전통시장 카드결제 수수료 인하 및 온누리 상품권 활용 확대방안, 전통상업보존구역 유효기간 연장 문제 등이 논의됐다.

카드 수수료가 부담스러워서 카드 단말기를 이용하지 못한다는 상인의 고충에 대해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현재 여신금융협회가 중심이 돼 카드회사들과 TF를 구성하고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연말 전에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병호 전국상인협회 회장이 "전통시장은 단골 장사라 5만원 짜리 온누리 상품권으로 만원만 계산해도 현금 4만원을 거슬러줘야 한다"며 "전통시장에서 쓰는 상품권이 액수가 5만원·10만원 인것은 과하다. 액수를 낮춰줬으면 좋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최수규 중소기업청 차장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민생119본부' 전통시장 방문에는 김정훈 정책위의장, 나성린 119민생본부 본부장, 이정현 중소기업·소상공인특위 위원장, 김성태 예결정조위원장, 오신환 의원, 김영우 수석대변인, 신의진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시장 시찰 후 이어진 간담회에는 김병호 전국상인엽합회장과 임영업 관악신사시장 상인회 회장을 비롯해 관악시장 상인들이 참석해 전통시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이호승 기업재정부 정책조정국장, 최수규 중소기업청 차장, 이일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등이 배석해 현장 목소리를 정책적으로 반영할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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