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13번째로 '비싼 서울'…외국인 하루 체재비 438달러

[the300][2015국감]박대출 "작년보다 12계단 상승…관광서비스 고급화해야"

박광범 기자 l 2015.09.29 10:35

메르스로 위축된 국내 관광 시장과 내수를 살리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지난달 열렸다. /사진=뉴스1제공

외국인이 서울에서 하루를 생활하는데 소요되는 체재비가 438달러로 세계 100대 도시 가운데 13위(미국 도시 제외)를 기록했다. 아시아 도시 가운데는 4위다.

이는 지난해 세계 100대 도시 가운데 25번째, 아시아 도시 가운데 5번째에 비해 각각 12계단, 1계단 상승한 수치다. 1년 사이 서울 물가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2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하루 체재비는 438달러(호텔 310달러·음식 128달러)로 100대 도시 가운데 13위를 기록했다.

올해 세계 100대 도시의 평균 체재비는 351달러(호텔 243달러·음식 108달러)로, 서울에서 하루를 머무르려면 세계 평균보다 약 87달러가 더 필요한 것이다.

특히 100대 도시 평균 체재비는 지난해 368달러보다 17달러 줄어든 반면, 서울 체재비는 지난해 426달러보다 12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별로 살펴보면 △1위 베네수엘라 카라크스 1325달러 △2위 영국 런던 576달러 △3위 홍콩 529달러 △4위 오만 무스카트 523달러 △5위 스위스 제네바 516 달러 순이었다.

아시아 주요 도시 체재비는 △8위 일본 도쿄 484달러 △25위 싱가포르 394달러 △37위 중국 베이징 359달러 등이었다.

서울은 2011년에는 세계 100대 도시 중 여행하기 비싼 도시 58위(332달러)였으나 2012년 32위(399달러), 2013년 27위(411달러), 2014년 25위(426달러)에 이어 올해는 13위로 뛰어올라 해를 거듭할수록 체재비가 비싸졌다.

이 같은 체재비는 미국 '비지니스 트래블 뉴스'가 매년 발표하는 '비즈니스 여행지수'를 토대로 산출한 것이다. 특1급 이상 호텔에서 숙박하는 미국인 비지니스맨을 기준으로 1인 하루 호텔비(숙박비+신문, 택시 등 부대비용)와 식사비를 합한 금액을 환산한 수치다.


박대출 의원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해 1000만명 이상 방문하고 있는데 2000만명 달성을 위해서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외국인들이 비싼 비용을 들여서라도 우리나라를 찾도록 관광프로그램, 호텔, 음식 등 서비스를 양질로 고급화시켜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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