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진, '5·16이 군사혁명?' 질의에 끝내 '침묵'

[the300]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이순진 "다양한 평가 가능…역사적 판단 맡기겠다"

박소연 기자 l 2015.10.05 10:52

이순진 육군 제2작전사령관 합참의장 내정자. /사진=뉴스1

이순진 합참의장 후보자는 5·16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끝내 침묵을 지켰다.


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참의장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후보자는 논문에서 5·16은 군사혁명이라고 적으셨고 답변을 요구하니 거부했는데,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당시 논문을 작성할 때 다양한 참고자료를 활용해 작성했다"며 "개인적으로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는데 제 개인적 평가를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변했다.


문 대표가 "이게 어떻게 개인적인 견해인가. 합참의장이 되실 분인데 군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이 혁명이란 인식을 갖고 있는가"라고 다시 묻자 "앞으로 합참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에 대해 명확한 소신을 갖고 임하겠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문 대표가 다시 "5·16이 군사쿠데타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이 후보자는 "역사적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표는 "군인답게 당당하게 말하라. 정말 실망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 후보자는 침묵을 지켜 순간 장내가 동요했다.


이 후보자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도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유 의원이 "합참의장이나 우리 군 주요 직위 모든 분들은 5·16에 대한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본인 입장으로 갖고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 다를 수 있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한동안 침묵을 지킨 뒤 "다양한 평가가 있으나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어렵다"고 답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