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올해 '꿀꺽'한 진료비 예약금 7000만원

[the300][2015국감]강은희 의원 "'집중 환불기간' 정해 환불 처리 적극 나서야"

박광범 기자 l 2015.10.06 06:39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사진=뉴스1제공

서울대병원이 미반환한 진료비 예약금이 올 한해 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미반환한 진료비 예약금은 7076만7702원에 달했다.

서울대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은 채혈, 새벽 공복 채혈, 휴일 예약검사 등을 선수납 후 이용하고 있다. 특히 지방환자들의 경우 당일 불가피한 사정으로 병원을 찾지 못하고 미리 수납한 진료비를 못 돌려받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은 계속됐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7월부터 진료당일수납을 원칙으로 하되, 환자가 선수납을 요청할 경우만 수납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변경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시스템 변경에도 미반환 진료비 예약금 문제는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대병원이 잘못 청구한 것이 밝혀져 환자가 돌려받은 진료비는 총 7억7924만원이었다. 올해도 8월까지 총 1836만원이 반환됐다.

강은희 의원은 "환자 권리보호를 위해 미반환 예약금을 적극적으로 돌려주고, 적정한 진료비 산정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매년 일정기간에 '집중 환불기간'을 정하고 환불 안내, 환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의 연락처가 변경되는 등 연락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선수금 처리해 환자가 다음에 내원 시 자동으로 환불되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예약금을 지불했으나 진료하지 않은 건에 대해서는 일정을 조정해 진료가 계속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강은희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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