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서거]김무성, "나는 YS 정치적 아들"…김현철 붙들고 오열

[the300]"나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

최경민 이원광 이재윤 기자 l 2015.11.22 10:14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22일 새벽 0시22분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증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서거했다. 2015.11.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새벽 서거하자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8시30분 김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조문을 왔다. 김 대표는 자신을 정치권에 입문시켜준 김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 소식을 듣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에 도착한 김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를 이룬 전도사이자 문민정부를 연 대통령이다. 재임 중 누구도 흉내내지 못한 개혁과 업적을 남긴 영웅"이라고 말했다. 또 "나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이라며 5일간 진행되는 조문기간 동안 상주 역할을 할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빈소에서 국화 한 송이를 헌화하고 향을 피우기 위해 집어들었다. 슬픔에 손이 떨린 탓인지 향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첫 번째 절을 하면서는 흐느끼기 시작했다. 두 번째 절을 할 때는 처음보다 더 오래 엎드려 있었다. 고개를 들지 못했다. 절을 마치고 나서는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씨를 껴안고 오열했다. 

김 대표는 김현철씨 왼편에 서서 상주역할을 하며 새누리당의 서청원 최고위원, '3김 시대'의 한 축이었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맞았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던 김수한 김영삼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서 최고위원도 함께 김 전 총리를 맞았다.

김 전 총리는 김 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며 "심려가 많았다"고 말했고 김 대표는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여 김 전 총리의 손을 잡으며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총리님 약주 많이 하신다고정을 많이 했다"며 '마지막 3김'인 김 전 총리의 건강을 걱정하기도 했다.

한편 김 대표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간접적으로 경험한 1980년부터 정치에 뜻을 품고 김 전 대통령이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을 결성하자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상도동계 막내로 밑바닥부터 시작해 1992년 김영삼 정권 범 이후 청와대 민정2비서관과 사정1비서관을 거쳐 1994년 12월 최연소(당시 43살) 내무차관에 발탁됐다. 

김 대표는 처음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상도동 김 전 대령의 집을 드나들었. 그의 별명 '무대'는 '김무성 대장'이라는 말의 줄임으로 알려졌지대통령 집에서 신발정리를 하던 모습에서 비롯됐다는 설도 있다. 어리바리한 30대 청년 김무성의 모습이 소설 수호지에 나오는 '무대'와 비슷해 나온 애칭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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