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탈당선언 "새로운 길 가겠다"…파부침주 각오

[the300]"구태정치 결별…새로운 대안세력 탄생에 힘 모아야"

구경민 기자 l 2015.12.17 10:00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공천혁신안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5.7.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정치민주연합 내 비주류인 유성엽 의원(전북도당 위원장)이 17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역대 최대의석의 제1야당으로서 새누리당의 참혹한 국정실패와 극에 달하는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그 어떠한 정책적 노력과 정치적 의지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리더십은 실종됐고 민생은 외면받고 있다"며 "두 번의 무소속 당선, 세 번의 복당 신청을 거쳐 어렵게 들어간 당에서 무엇이라도 반드시 이루고 싶었다. 공천혁신을 시작으로 정치혁신을 이루고 민생정책 정당의 면모로 일신해 집권 대안세력으로서 국민들께 희망을 안겨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제 다시 새로운 길에 나서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영논리에 빠져 정치적 대결과 투쟁만 일삼고 국민들에게 불안한 세력으로 비쳤던 과거를 털어내야 한다"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보다는 정쟁에 매몰되고 발목잡기와 막말과 장외투쟁을 일삼았던 구태정치와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합리적 개혁의 뜻을 함께하는 모든 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리멸렬한 야권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새로운 대안세력의 탄생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신당을 추진하고 계신 천정배 박주선 의원, 박준영 전 지사 그리고 정동영 전 장관 등 모든 분들께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로운 대안세력 탄생을 위해 지혜와 용기를 모아 달라"고 제안했다.

그는 "저의 소망은 작지만 강한 야당, 정권 탈환의 의지와 능력을 갖춘 정책정당의 탄생"이라며 "이제 다시 새로운 정치실험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이게 야권 분열의 시작이 아니라 건강한 씨앗으로 튼실한 열매를 맺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이 야권의 체질개선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파부침주(破釜沈舟)의 마음가짐으로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새로운 정치세력화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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