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 무공천에 당선 확실시…"최고득표율 목표"

[the300]더민주 이승천 후보와 맞대결…무투표 당선은 무산

김태은 기자 l 2016.03.25 18:02
새누리당 공천 파동으로 인해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한 유승민 의원(동구 을)이 25일 오후 대구 동구 불로 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6.3.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옥새투쟁'으로 유승민 의원 지역구에 새누리당 후보가 무공천되면서 20대 국회에서 유 의원의 생환이 확실시된다. 유 의원 측은 야당 후보와 맞붙게 된 선거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유 의원이 출마한 대구 동구을에는 무소속인 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의 이승천 후보, 2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새누리당 후보로 단수 공천된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 지도부가 최고위원회에서 공천을 추인하지 않아 출마가 무산됐다.

이 전 구청장의 공천 무효화로 유 의원이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이승천 후보 등 야권 후보 2명이 후보등록 마감인 오후 6시 직전 등록 접수를 마쳤다.

무투표 당선은 물건너갔지만 대구을에서의 승부는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 유 의원이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50% 이상 지지율을 기록해왔던 데다가 야당세가 약한 지역구 특성 상 유 의원의 승리가 확실시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유 의원 측은 이 전 구청장의 불출마에 대한 언급을 삼가면서 자칫 새누리당이 후보자를 내지 않아 '어부지리'를 얻는 것처럼 비춰질까 조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유 의원은 이날부터 주말 동안 지역구에서 열리는 오일장을 돌며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유 의원 측 관계자는 "야당 후보와 선의의 경쟁을 벌여 유권자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선거에서 최고득표율을 목표로 뛰는 등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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