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무소속 연대 "유승민 등 각지역 무소속 후보도 뜻 같이해"

[the300]'바른정치를 추구하는 사람들' 결성…"정당에 투표하던 관성 벗어나 회초리 때려야"

박소연 기자 l 2016.03.30 12:20

임태희 무소속 의원. /사진=뉴스1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해 탈당한 수도권 무소속 후보들이 30일 '바른 정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는 연대를 결성하고 연대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임태희(경기 성남분당을)·강승규(서울 마포갑)·조진형(인천 부평갑) 무소속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이 불리하지만 우리가 지금 파벌정치를 종식시키고 비민주적 당 운영을 바로 잡아야 '사천', 부당한 공천이란 평가를 받는 악순환을 종식시킬 수 있다는 뜻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양심을 팔아서라도 힘 있는 자에게 붙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그릇된 풍조로 한국 정치가 흘러간다면 미래가 없다"며 "정당에 투표해오던 관성에서 벗어나 회초리를 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을 바로 세워 정치를 바로 잡겠다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치를 만들겠다 △사천(私薦)이 판을 치는 정치를 바꾸겠다 등 3가지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강승규 후보는 전날 최경환 의원이 '무소속 후보를 찍으면 야당을 찍는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그렇게 체면을 버리고 대놓고 윽박지르는 것을 보면 마음이 급했던 모양"이라며 "자신들이 공천을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 후보는 "얼마나 자랑하고 내세울 게 없으면 다짜고짜 무소속을 찍지 말라고 국민을 겁박하느냐"며 "오죽하면 동지였던 사람들이 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라는 고독한 싸움을 시작했겠나. 자성과 참회도 모자란데 적반하장격으로 국민을 협박해 반사이익을 얻으려 하니 한심하고 개탄스럽다"고도 했다.

이들은 연대의 범위를 수도권뿐 아니라 각 지역으로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임태희 후보는 "수도권 외 무소속 출마자들과도 접촉을 하고 동참 의사를 받았다"며 박승호(경북 포항시 북구), 이철규(강원 동해·삼척), 김준한(충북 청주 흥덕) 무소속 후보 3인이 추가로 연대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한 3인과 불참한 이재오(서울 은평을)·안상수(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 후보까지 더하면 총 8인이 연대에 합류한 것이다.


임 후보는 김진선(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류화선(경기 파주을) 무소속 후보에게도 소통하며 연대 합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승규 후보는 유승민 의원 등 대구지역 탈당 무소속 후보들과의 연대와 관련해 "각 지역 무소속 후보들이 뜻은 같이하고 있다"며 "대구는 특별한 동질적 상황이 있어서 따로 움직이는데, '무소속 연대'라는 말을 쓰나 안 쓰나를 떠나 뜻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조해진 후보와도 통화를 했고, 대구에서 하는 행동과 뜻에 서로 동의를 한 것으로 봐도 된다"며 "하나의 연대로 형식을 갖추지 않았을 뿐 뜻은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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