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한일 국회의장간 회의체 정례화 제안

[the300]"한일 협력만이 공동 번영 길…미래지향적인 자세 필요"

도쿄(일본)=박용규 기자 l 2016.05.17 11:30
사진=국회 제공

정의화 국회의장은 임기 마지막 해외 순방지인 일본을 방문해 한일 국회의장간 회의체인 '한일의회 미래대화'의 정례화를 제안했다. 정 의장은 한일간 협력만이 공동 번영의 길이 될 것이라면서 의회 차원의 다양한 교류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7일 정 의장은 일본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서 열리 제1회 한일의회 미래대화 기조연설에서 "국회의장 취임후 처음 방문한 나라가 일본이고 마지막도 일본"이라면서 "선린외교 통한 양국간 우호협력 없이는 미래에는 아무것도 성취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4년 6월 취임후 첫 해외 순방으로 일본을 방문했던 정 의장은 임기 마지막 순방지로 일본을 1년 7개월만에 다시 방문한 바 있다.

이어 정 의장은 "일본은 주위를 배려하고 사이좋게 지낸다는 '와(화 ‧ 和) 문화'를 자랑스러워하며 건국이념으로까지 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 2014년에 아베 총리를 만나서도 일본이 전 세계 모든 국가들로부터 존경받고 신뢰받는 국가가 되는 첩경이 아니겠냐는 의견을 전달했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200년에 걸친 조선통신사, 2차대전후 양국의 경제적 번영에서 보듯 두 나라의 협력과 우애만이 우리를 번영으로 이끌었다"면서 "한일의회 미래대화가 양국 관계의 진정한 '화(和)'를 이루고 이를 통해 동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를 위해선 양국은 미래지향적 자세로 임할것, 한일 양국은 동아시아 국가 간의 관계를 세력 균형의 구도가 아닌 네트워크적 관점에서 봐야 하며, 미래의 한일 관계는 정치, 안보, 경제 이슈 중심에서 문화, 환경, 재난, 정보지식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끝으로 △한일의회 미래대화의 정례화 △입법, 정책의 경험과 지식 교류 △의회내 입법 지원기구를 포함한 한일 국회 간의 다층적인 교류 협력체계 구축 △대학생 교류 등 한일미래세대 교류 활성화 등의 4가지 과제를 제안했다. 

일본 중의회 의장인 오오시마 타다모리는 기조연설에서 "이 회의가 상대국 정책을 서로 배우는 것을 통해 양국 관계를 심화시키고 협력하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입장에서 특히 중요한 건 힘든 때도 대화를 계속하는 것"이라면서 "양국 좋은 관계구축은 하루아침에 저희가 성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대국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에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오시마 의장은 특히 "저출산 고령화는 한일 양국이 지금 직면하고 있는 긴박한 과제이며 고령화는 일본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면서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키울수 있는 사회 고령자의 안심과 안전이 확보된 그런 좋은 사회를 구축하는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제1회 한일의회 미래대화는 두개의 세션으로 진행된다. 제1세션은 일본 중의원의 이타 산타로 의원의 사회로 맡고 한일관계 및 동북아에 있어서의 양국 의회간 협력을 주제로 진행된다. 우리 측에서는 주호영 무소속 의원이 주제발표에 나선다. 제2세션은 저출산 및 고령화에 대한 대응을 주제로 열린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사회를 맡고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리 측을 대표해 주제 발표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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