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전체회의 "김해공항 확장 배경 설명하라"

[the300]24일 국토위 전체회의 업무보고서 김해공항 확장 갑론을박

임상연 기자 l 2016.06.24 16:12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토교통부 김경환 1차관, 강호인 장관, 최정호 2차관. 2016.6.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위원장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체회의에서 대구·경북(TK)과 부산(PK)간 지역갈등을 초래한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정부당국이 마치 밀양과 가덕도 중 한 곳을 신공항 입지로 선정할 것처럼 일을 추진하면서 지역갈등을 촉발시켰다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아울러 과거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이 난 김해공항 확장 방안이 갑자기 영남권 신공항으로 결정된 이유와 실현 가능성 등을 집중 추궁했다.

국회 국토위는 24일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국토교통부,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회의에는 여야 국토위 위원들을 비롯해 강호인 국토부 장관과 소속 기관장 및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회의는 소속기관의 업무보고 시작 전부터 논란을 빚었다. 윤관석 주호영 윤후덕등 여야 의원들이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의 적정성과 공정성 문제 등을 제기하며 정부당국을 강하게 질타한 것.

윤관석 더민주 의원은 “(정부당국이)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대안이 있음에도 발표하지 않고 지역간, 주민간, 지자체간 갈등을 방치, 조장했다”며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해공항 확장 방안에도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하다”며 “국민의 당혹감에 대해 어느 누구도 유감 표명을 안하고 사과도 안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꼬집었다. 

주호영 새누리 의원과 윤후덕 더민주 의원도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의 절차상 문제 등을 거론하며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용역보고서 제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소속기관의 업무보고에 이은 질의응답 시간에도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문제 제기는 계속 이어졌다. 

정종섭 새누리 의원은 “과거 김해공항 확장이 불가하다고 해서 영남권 신공항이 논의됐는데도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났다.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의원도 “지금까지 정부당국자가 밀양과 가덕도 중 한 곳을 선택한다고 밝혀왔는데 왜 김해공항으로 결정된 것이냐”며 “사전에 김해공항도 최적지가 되고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했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과거 우리가 봤던 방식과 ADPi가 봤던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며 “또 최적의 대안을 찾아 달라고 용역을 준 것이지 밀양과 가덕도 중 선택해달라고 용역을 준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강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 파기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공약 파기가 아니다. 김해공항 신공항으로 공약을 지킨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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