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이정현 "당대표 되면 4년 내내 상시공천"

[the300]"상향식 공천엔 시스템 한계...27일 친박 모임 절대 안가"

우경희 기자 l 2016.07.24 16:23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정현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6.7.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친박(친박근혜)계 이정현 의원이 4년 내 상시 공천 방식의 공천제도 개혁을 선언했다. 비박(비박근혜)계 후보들의 공천개혁 공약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이 의원은 24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배낭을 맨 차림으로 들어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상향식 공천에 대한 얘기는 11대때부터 들어왔지만 당위성을 알고도 여러가지 시스템 문제로 실천되지 못하고 있다"며 "나는 당대표가 된다면 내부 의견을 듣고 전문가 의견을 들어서 4년 내내 상시공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기업에서도 사원을 뽑을때 인턴으로 미리 뽑아 자질을 검증하는게 추세인데 국회의원 후보를 정할때는 등록 하루 전날 결정하기도 하니 기가막힌 일"이라며 "졸속으로 하다보니 부산을 원하는데 서울로 가고, 강남을 원하는데 강북으로 가는 조정이 선거에 닥쳐서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세미나나 정책대결을 통해 자질이 있고 본인이 원하는 전문가를 발굴해 지금부터 비어있는 지역에서 다양한 검증을 거친 후 공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례대표도 사전에 검증을 거치면 전문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비박계 당권후보들은 일제히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제도 개혁을 약속했다. 정병국 의원은 중앙당의 공천권을 전면 포기하고 상향식 공천을 법제화하겠다는 혁신적 공약을 내놨다. 김용태 의원 역시 "기초의원 선거에 중앙당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상향식공천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서청원 의원 주관 친박의원 회동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 모임엔 절대 안 간다. 갓끈을 고쳐맬 생각, 구두끈을 고쳐 맬 생각이 없다"며 "오해나 의혹이 생기거나 경선에 영향을 미칠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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