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세월호 당일' 파견 간호장교 은폐? "다른 얘기"

[the300] "파견 나온 간호장교, 무슨 출입기록이 있겠느냐"

이상배 기자 l 2016.11.29 10:18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1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16일 의무실에서 파견 근무 중이던 간호장교의 존재를 숨겼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다른 얘기"라고 해명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로부터 '세월호 참사 당일 간호장교가 출장 왔다는 보도를 부인했었는데, 당시 의무실에서 파견 근무 중인 간호장교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지적을 받고 "당시 부인했던 기사는 성남 국군수도병원의 간호장교가 출장을 왔다는 내용이었고, 지금 말하는 간호장교는 여기서 (상시) 근무하는 간호장교로 다른 얘기"라고 말했다.

YTN은 지난 17일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국군수도병원 간호장교가 청와대에 출입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하고 출장 기록을 확보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성형시술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청와대는 이에 대해 "경호실과 대통령 의무실에 확인한 결과, (세월호 참사 당일) 국군수도병원 소속 간호사의 출장 기록이 없다"며 "간호사 뿐 아니라 국군수도병원 소속으로 청와대로 출장 온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한다"고 부인했다. 정 대변인은 지난 11일 "청와대 경호실에 확인한 결과, (세월호 참사) 당일 외부인이나 병원 차량이 청와대를 방문한 사실이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28일 국방부는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의무실에 국군 서울지구병원에서 파견된 간호장교 2명이 상주하고 있었음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 정 대변인은 "간호장교가 파견을 나와 근무하는데 무슨 출입기록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과거 정부부터 관행적으로 국군 서울지구병원의 간호장교가 청와대 의무실로 파견 나와 상시 근무한다는 공개돼있던 사실을 굳이 숨기거나 밝힐 이유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편 정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안보실장으로 재직했던 김장수 주중대사가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과 관련해 언급한 내용에 대해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대사는 전날 중국 베이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당시 정상적으로 유선 보고를 받았다"며 "6~7차례 통화했다"고 말했다. 또 김 대사는 당시 박 대통령이 "유리창을 깨고 선실을 다 뒤져서라도 구하라"고 지시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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