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재현 배화여학교 소녀 6인, 독립운동 인정

[the300]국가보훈처, 순국선열·애국지사 177명 포상

서동욱 기자 l 2018.08.13 09:35

배화여학교 재학 중 3.1운동을 재현한 6인의 소녀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를 당시의 모습 / 제공 = 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는 올해 73주년이 되는 8·15 광복절을 맞아 3·1운동을 재현한 배화여학교 6인의 소녀들과 무장 독립운동을 지원한 석주 이상룡 선생의 손부 허은 여사 등 177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포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93명(애국장 31, 애족장 62) 건국포장 26명 대통령표창 58명으로, 포상자 중 생존 애국지사는 없으며 여성은 26명이다.


배화여고 6인의 소녀들은 3·1운동 1주년을 맞아 교정에서 독립만세를 부르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6명의 여학생들로 대통령표창이 추서된다.


1920년 3월 1일 서울 배화여학교 학생들은 일제히 학교 기숙사 뒤편 언덕과 교정에서 ‘조선독립만세’를 외치다 수십 명이 일경에 검거돼 재판(경성지방법원, 1920.4.5)에 회부됐다. 이 가운데 김경화,․박양순,․성혜자, 소은명, 안옥자, 안희경 등 공적과 옥고가 확인된 6명이 포상의 영예를 안았다.


만주에서 독립군의 항일투쟁 지원에 헌신한 허은 여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여사는 립운동가들의 조석을 조달하고 독립군들이 입을 군복을 만들어 보급하는 등 무장 독립운동 지원에 헌신했다.


김영랑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 김윤식 선생께는 건국포장이 추서된다. 선생은 전남 강진에서 독립만세운동를 주도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바 있다.


군자금을 모집하다 체포돼 교형을 받고 순국한 의병 계석노 선생과 법정에서 당당하게 독립만세 이유를 밝힌 곽영선 선생, 군자금을 모집하다 중형을 받은 독립군 소대장 한성호 선생 등도 포상자로 결정됐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