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독립운동, 대한민국 있게 해..안중근 유해발굴 추진"

[the300]광복절 앞두고 독립유공자 초청 오찬

김성휘 기자 l 2018.08.14 14:43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8.14. photo1006@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오찬에서 "독립운동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힘이자 정신"이라며 "보훈으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현재와 미래의 대한민국을 더욱 강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남북이 공유하는 독립운동사 관련,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을 공동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안중근, 이회영, 김규식 등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을 포함해 생존 유공자 또는 유공자 유족들을 초대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으로 나라를 찾고 임시정부로 대한민국의 법통을 세운 자랑스러운 조국의 역사는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만든 것"이라며 임시정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에 대해 "일본 미야기현에는 영정이, 중국 하얼빈에도 기념관과 동상이 있는데 우리는 여태까지 안 의사의 유해조차 찾지 못했다"며 "김구 선생이 효창공원에 마련한 가묘는 여전히 비어있고 '해방이 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달라'는 안 의사의 마지막 유언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정부는 북한과 공동사업으로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 관련 '여성'의 역할과 희생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여성독립운동가 202 명을 새로 발굴하고, 그 가운데 26명에 대해 서훈과 포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오늘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고통과 아픔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독립유공자와 유족, 대통령훈장 친수자(직접 받는 사람) 8명, 국외에 거주하거나 한국 국적을 취득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참석했다. 정부 관계자 등 총 240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됐다.

안중근 의사의 증손자 토니 안씨, 외증손인 이명철씨 등도 포함됐다. 이회영의 손자인 이종찬 전 국정원장(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위원장)도 있다. 김규식 허위 박은식 이동휘 이상룡 최재형 등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도 초청됐다. 이 8명의 후손 10명은 문 대통령과 특별 기념촬영을 했다.

오찬장에는 독립운동 당시 사용된 태극기가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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