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이 원내대표 한다고 설쳐"…홍준표, '찐윤' 이철규 저격
[the300]
박상곤 l 2024.04.30 09:09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대구 달서구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열린 제10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04.11. lmy@newsis.com /사진=이무열 |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철규 의원을 겨냥해 "무슨 낯으로 설치고 다니냐"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전날인 29일 저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불난 집에 콩 줍기 하듯이 이 사품에 패장(敗將)이 나와서 원내대표 한다고 설치는 건 정치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해 김기현 지도부 1기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던 이 의원은 소위 '찐윤'(친윤석열)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이 의원은 4·10 총선을 앞두고 당 인재영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하며 국민의힘 공천 작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총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오는 5월3일 치러질 예정인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이 의원이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당 안팎에선 총선 패배 책임론 등을 들어 이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에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홍 시장은 "우파가 좌파보다 더 나은 건 뻔뻔하지 않다는 건데 그것조차도 잊어버리면 보수우파는 재기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이어 "최소한의 양식만은 갖고 살자"며 "이참에 무슨 낯으로 설치고 다니느냐. 자중하라"고 이 의원을 저격했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우릴 궤멸시킨 애 밑에서 굽신거리면서 총선까지 치른 당이니 오죽하겠느냐"면서 "그런데 그걸 지적하는 사람이 하나 없는 당이 되어 버렸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를 앞둔 가운데 정치권에선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과 이 의원이 뭉쳐 각각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맡는다는 이른바 '나-이 연대설'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 2024.3.2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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