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선' 송석준, 與원내대표 출마 선언…"어떤 짐이라도 질 것"

[the300](상보) 국민의힘 원내대표 첫 출마 선언

박소연, 박상곤 l 2024.05.02 11:26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13. /사진=뉴시스 /사진=조성봉

이번 총선 승리로 3선 고지에 오른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경기 이천시)이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간 많은 고심을 하고 많은 분들과 상의드렸다"며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로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아무리 험하고 고된 길이라도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당을 위해서, 그리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 제가 가야 할 길이라면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는 길에 제가 짊어져야 할 짐이 있다면 그 어떤 짐이라도 기꺼이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송 의원은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2015년 새누리당에 입당해 경기 이천에서 2016년 총선부터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경기도당위원장을 지내 당이 직면한 수도권 위기론 타개책을 구상할 적임자란 평가가 나온다.

이로써 전날까지 0명이었던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자는 1명으로 늘었다. 송 의원이 첫 주자로 나서면서 추경호, 이종배 의원 등의 출마 선언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국민의힘은 당초 3일이었던 원내대표 선출일을 9일 오후 2시로 일주일가량 연기했다.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 단독 추대론이 급부상하면서 계파 갈등 구도가 부각될 것을 우려한 의원들이 줄줄이 출마를 접은 것이 한 원인이란 평가가 나왔다.

이에 당내서 반발이 커졌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배현진 의원이 "이철규 의원께서 불출마 선언을 하실 것을 촉구한다"고 밝히고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도 거들었다. 이 의원이 출마를 접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 의원은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자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지금까지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어떠한 결정을 하거나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제 입장과 관련해 무분별한 언론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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