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늘 '넘버2' 원내대표 뽑는다...'찐명' 박찬대 추대될듯

[the300]

이승주 l 2024.05.03 06:05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5.02.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더불어민주당이 3일 당의 2인자에 해당하는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를 치른다. 친명(친이재명)계 내 물밑 교통정리 속에 '찐명'(진짜 친이재명계)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단독 출마하면서 찬반 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를 열고 거대 야당을 이끌 차기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앞서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선거 입후보자가 1명일 경우 찬반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찬반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얻으면 원내대표로 선출하는 방식이다.

원내대표 후보에 등록한 인물은 3선의 박 의원이 유일하다. 원내대표 선거에 한 명의 후보만 지원한 것은 민주당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박 의원은 지난 24일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고, 후보 등록 시작일인 25일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 의원은 지난 21일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와의 강력한 투톱체제로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는 개혁국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캠프에서 수석대변인과 지방선거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이후에는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서 이 대표와 손발을 맞춰 왔다.

민주당에서 원내대표 후보자가 단독인 경우는 전례가 없지만, 이번 선거의 경우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혔던 김민석, 김성환, 서영교, 한병도, 박주민 의원 등이 모두 불출마하기로 하면서 당 내에서 친명계 중심으로 교통정리가 이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원내대표는 당 서열 2위로, 불가피하게 당대표 자리가 빌 경우 권한대행을 맡고 비상대책위원장을 추대할 수 있는 자리다. 2003년 열린우리당이 당시에 민주당과 분당하면서 처음 도입했다. 기존에 당 총재가 임명하던 원내총무에서 한층 격상된 것으로 소속 의원들의 투표로 선출됐으며 원내 중심, 정책 강화의 정치를 한다는 취지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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