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주리조트 "폭설에 점검 안하고 뭐했나" 성토

"안전불감증 만연·책임자 처벌"…"대학행사 점검 필요" 제기

김태은 l 2014.02.18 10:03
새누리당이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가 "있을 수 없는 사고"라며 폭설에 따른 안전 점검에 소홀한 정부 대처를 강력하게 성토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폭설로 경주 지역에 75센티미터까지 눈이 내렸다고 하는데 무게에 취약한 구조물에 대해서 단 한 번의 제설작업이 없었다고 한다"면서 "만연한 안전불감증이 이런 인재를 불렀다"고 지적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정부 당국자는 상황이 수습되는 대로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건물 안전성에도 신경써야 할 것"이라며 "당에서도 정책위 중심으로 지원할 부분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되는 사고"라며 "철저한 조사로 책임자를 가려내고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유사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법규 정비 등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국민안전과 행복이 최우선인 새누리당도 당황스럽다"며 "이번 사고가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은 안전불감증에서 비롯한 것이 아닌지 우리부터 반성하겠다"고 유감을 표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재중 새누리당 의원은 "눈이 계속 왔으면 안전행정부와 소방방재청에서 미리 점검해야 하는데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는 것이냐"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할 공직자들은 대오각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사고 피해자들이 소속된 부산외국어대학교를 지역구에 두고 있는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은 "대책본부 운영이나 현장 파견 만으로는 피해를 다 치유하기 어렵다"면서 "실질적으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지원할 수 있는 활동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대학 행사를 진행하면서 이런 사건사고 재발하지 않도록 각 대학에서도 준비를 돌아보는 계기를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경주 사고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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