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정상적 사고라면 '알바추모'라 했겠나"…정미홍에 일침

지영호 기자 l 2014.05.05 14:14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정미홍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당 지도부가 내걸고 있는 3배수 원칙은 기득권을 배제하고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겠다는 상향식 공천 원칙을 당 스스로 정면 위배하는 행태"라고 말했다. 2014.3.18/뉴스1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추모집회 참가자 일당 지급 발언을 한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에 대해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절대 이런 말을 함부로 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정현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 참석한 청소년들이 일당을 받고 동원됐다는 황당무계한 비난을 받은 것이야 말로 우리 사회가 얼마나 병들어 있는가를 보여주는 섬뜩한 예"라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세월호 참사로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무책임, 무능력, 기강해이와 도덕적 불감증 등 중증 질환이 적나라하게 노출된 이때 아직도 이런 말을 서슴없이 하다니 귀를 의심할 지경"이라며 "부모의 걱정에도 또래가 그 지경을 당한 것이 안타까워 삼삼오오 모인 중고생들이 무슨 배후가 있으며 무슨 일당을 받았겠는가"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는 근거도 없고 확인도 되지 않은 이런 말을 마치 여론몰이 하듯 공개해놓고 형세가 불리해지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발뺌하고 있다. 책임 있는 어른이라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어린이날을 맞아 몰지각한 어른들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많은 청소년이 서울역부터 시청 앞까지 행진을 하면서 ‘정부가 살인마다. 대통령 사퇴하라’고 외쳤습니다. 손에는 하얀 국화꽃 한 송이씩을 들었습니다. 제 지인이 자기 아이가 시위에 참가하고 6만원의 일당을 받아왔답니다. 참 기가 막힌 일입니다"고 주장했다가 하루만에 "구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 순수하게 추모에 참가한 시민들과 학생들에게 누를 끼쳐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고 주장을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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