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과 함께 1박2일' '동원참치로 삼시세끼'…협찬광고 논란

[the300][2015 국감]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 "협찬광고 도 넘었다"

황보람 기자 l 2015.09.10 14:10

'아이폰과 함께하는 1박2일', '아반떼와 무한도전', '동원참치로 삼시세끼'


프로그램 방송명 앞에 붙는 상표 광고인 일명 '협찬광고'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10일 미방위 소속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 대상 국감에서 "방송 프로그램 제목에 광고주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협찬고지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이 실질적으로는 방송의 상업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6일 개정된 방통위 개정안에 따라 방송 프로그램 제목 앞에 상품명이 붙는 방식으로 광고가 가능하다.


방통위는 방송의 상업화를 우려해 보도 및 시사프로그램에는 협찬광고를 제한하고 있으며 예능 등 오락프로그램에만 가능하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류 의원이 KBS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BS 2TV에 편성된 오락프로그램은 전체 방송의 45.3%로, 방통위가 협찬고지 규칙 개정으로 인해 절반에 가까운 프로그램명 앞에 광고주 이름이 함께 걸릴 수 있다.


류 의원은 "광고주나 방송사가 아닌 자신의 이름을 걸고 방송을 만드는 일선 PD들의 의견을 청취하였는지 의문"이라며 "심의 주무부서인 방심위도 반대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방송의 공익성은 침해되고 일선 제작현장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의원이 과도한 협찬광고에 대한 지적을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유승희 의원도 같은 문제점을 제기했다.


유 의원은 "타이틀 스폰서십(협찬광고)을 하면 광고보다 투명성이 떨어지는데 왜 도입하려고 하느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워낙 방송 광고 시장이 위축되고 방송 광고의 제작 지원이 부족해 그런 안을 일단 만들었다"며 "의원님들께서 의견을 많이 주셨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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