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석' 巨野의 '넘버 2'...민주당 새 원내사령관 박찬대는 누구?

[the300]

김성은 l 2024.05.03 15:29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5.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국민의 부름 앞에 신속히 움직이고 성과로 화답하는 더불어민주당이 돼야 한다. 산적한 민생 현안과 중요한 개혁 과제를 속도감있게 처리하는 것이 민주당이 부여받은 숙제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 정견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 민주당 재적의원 과반수를 득표해 당선됐다. 국회 300석 가운데 과반, 171석을 거머쥔 제 1야당의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가 된 것이다. 임기는 1년이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4·10 총선에서 인천 연수갑에 출마·승리해 3선 의원 고지에 올랐다. 1967년생인 박 원내대표는 인천에서 나고 자란 '인천 토박이'다. 인천 용현초등학교, 인천 대건중학교, 동인천고등학교를 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0대 국회에 첫 입성했는데 1996년 15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구 선거구 신설 이후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것은 박 원내대표가 처음이었다. 박 원내대표는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를 214표차로 따돌렸다.

박 원내대표가 정계에 입문하기 전까지는 주로 회계업계에 몸담았다. 인하대 경상대학 경영학과,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을 졸업한 후 삼일회계법인에서 일했고 금융감독원 회계감독국·공시감독국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한미회계법인 경인본부 본부장(부대표)까지 지냈다.

박 원내대표는 정치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라고 밝혀왔다.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서 느꼈던 슬픔과 분노는 박 원내대표를 자연스럽게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합류로 이끌었다. 또 회계사로서 얻은 경제적 지식이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치권에 발을 담근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 연수구지역위원장, 민주당 인천광역시당 연수구지역위원장 등을 지냈다. 19대 총선에서는 인천시당 대변인을 맡았다.

20대 국회 입성 이후에는 민주당 원내대변인을 맡았었고 21대 국회에서는 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 정책위원회 선임부의장,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등을 지냈다.

2022년 8월부터 최근 원내대표 선거 출마 직전까지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20대 대선 국면에서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현 민주당 대표) 캠프의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을 맡았다. 이재명 대표의 '입' 역할을 했던데다 최근까지 지도부에서 이 대표와 호흡을 맞춰온 터라 박 원내대표에게는 '친명'(친이재명), 그 중에서도 핵심인 '찐명'(진짜 친이재명)이란 수식어가 따른다. 정치권에서는 박 원내대표가 이번 원내대표 선거전에 '나홀로' 도전하게 된 것도 '명심'(이재명 대표의 마음)이 사실상 박 원내대표에게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있는 오는 8월까지 이 대표와 철저히 호흡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의 강력한 투톱 체제로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는 개혁국회, 민생국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3일)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희 당에 저보다 훨씬 더 훌륭하고 경험이 많고 유능한 선배와 동료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제가 단독 출마해 지지를 받게 된 것은 당이 이 대표를 기치로 똘똘 뭉쳐 어려운 정국을 이겨나가고 검사독재정권에 브레이크를 걸라는 말 같다"며 "이 대표의 임기가 공식적으로 8월 말까지인데 앞으로 넉달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이 대표와 함께 뭉쳐 난국을 이겨나가고 효능감을 주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진선미 의원(원내대표, 의장단 선관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홍익표 전 원내대표와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05.03.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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