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50대 젊은 미래보수 '정치혁명' 일으킬 것"

[the300]원유철 '미래보수' 대안 vs 홍준표 '수구보수' 아이콘…"한국당 새 바람 일으킬 적임자"

구경민 기자 l 2017.06.23 04:10

편집자주 자유한국당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7월3일 열린다. 대선에 출마했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 5선의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4선의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제1야당의 대표 자리를 두고 3파전을 펼친다. 대선 패배 후 궤멸 위기에 몰린 보수정당을 새로 세우고 내년 지방선거를 지휘할 지도부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당대회를 열흘 앞두고 3명의 당대표 후보를 머니투데이 the300(더300)이 만나봤다



‘수구보수 vs 미래보수’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신을 '미래보수'의 대안이라며 당 대표 지지를 호소했다. 당대표 경쟁자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수구보수'의 아이콘으로 규정했다. 기득권의 이익을 대변하는 패권적 수구보수와 정치혁명을 통한 새로운 미래보수의 대결 구도를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다. 생사 기로에 선 당을 살리려면 미래보수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원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홍 전 지사와의 양강 구도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홍 전 지사의 대선 지지율 24%는 홍준표의 한계가 아닌가 싶다"라며 "24%의 홍준표와 76% 가능성이 있는 원유철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홍 전 지사를 겨냥해 "지난 대선의 연장선상의 인물로는 당에 미래가 없다고 확신한다"며 '패장'인 홍 전 지사의 사퇴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 의원은 스스로를 한국당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적임자라고 평했다. 원 의원은 5선의 국회의원이자 최연소 도의원, 33세에 15대 초선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50대 수도권 대표로서 당의 지도부를 젊고 역동적으로 만들어 '정치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정치혁명의 1차 관문대는 내년 지방선거다. 한국당이 7·3 전당대회를 새 지도부를 구성하려는 것도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2020년에 있을 차기 총선과 대선 승리의 토대를 다질 수 있다. 

 

원 의원은 당대표가 된다면 젊은피 수혈을 통한 지방선거의 승리로 선거혁명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공천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지역 일꾼들은 그 지역에 있는 당협위원장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맞춤형 일꾼'을 뽑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당 지도부를 더 젊고 역동적으로 구성하기 위해 '헤드헌터 태스크포스(TF)'와 '인재영입 국민오디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청년과 여성층은 물론 사회각 분야의 능력 있고 창의적인 인재를 발굴해 내 이들을 당장 내년 지방선거부터 전면 포진시킬 것"이라며 "유능한 인재를 폭넓게 발굴하고 대폭 영입해 당을 '개룡당'(개천에서 용나는 당)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범보수대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원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정치적 스펙트럼이 매우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에 있어서는 보수와 야당을 위해 어느 정도의 연대는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당대표가 된다면 바른정당의 새지도부와 함께 열린 자세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당 체제에서 제1야당의 당대표에 무게가 실리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과의 경험이 있는 점을 강점으로 들었다. 원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함께 2대 2 마라톤 회담을 통해 문 대통령을 상대했다. 그는 "당대표가 된다면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한국당이 더 앞장서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질서의 근본을 해치는 일에 대해 단호하게 맞서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력한 야당, 정책 야당으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견제하고 바른 대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프로필]

 

△1962년 경기 평택 출생 △수성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경기도의회 의원(최연소 당선) △15·16·18·19·20대 국회의원 △신한국당 부대변인 △경기도 정무부지사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새누리당 원내대표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권한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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