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실·여당에 "채상병 특검법 수용이 국민 명령"

[the300]

오문영, 이승주 l 2024.04.24 10:25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4.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대통령실과 여당은 채상병 특검법(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안)을 수용해서 국민 명령을 따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반드시 하라는 게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마키아벨리가 '모든 진실의 아버지는 시간'이라고 말했다"며 "해병대원 사망사건도 예외는 아니다. 시간이 흐르니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수사자료를 회수하던 당일에 대통령실 비서관이 국방부·법무부 비서관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례적이고 비상식적인 일들의 연속"이라며 "정당하게 수사하던 박정훈 대령에게 해괴한 죄명을 뒤집어씌워서 구속 시도를 하기도 했고, 경찰에 정식으로 이첩된 수사자료는 국방부에 의해 이유 없이 불법적으로 회수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 3명 중 2명이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하고 있다고 한다. 정말로 많지 않나"라며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특검법을 반드시 처리해서 진상규명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는 "국가 미래에 직결된 사안인 만큼 공론화를 거쳐 신속하게 연금 개혁 완료를 기대한다"며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연금 개혁 관련해 말이 많지만 반드시 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면서 "연금 개혁특위 공론화위원회 시민대표단이 국민연금 개혁 결정 내용을 발표했는데 공론화 과정에 참여한 시민 10명 중 6명이 소득보장 강화에 방점을 둔 연금 개혁안에 선택했다. 시민대표단이 직접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세 차례 설문조사를 거친 의미가 매우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17년 만에 진행되는 개혁이고 국민적 노력인데 수포로 돌려서는 안 된다"면서 "연금 개혁이 윤석열 정부의 핵심과제인 만큼 여당은 21대 국회에서 매듭지을 수 있도록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 국민의 삶과 국가 미래에 직결된 사안인 만큼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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