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30%, 1년8개월래 최저…오늘 영수회담이 변수

[the300]

민동훈 l 2024.04.29 08:27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신임장을 전달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4.04.26.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4·10 총선(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3주 연속 하락해 3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2022년 8월 이후 1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6일 5일 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8명에게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1%p(포인트) 하락한 30.2%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2.6% 오른 66.9%였고 '잘 모름'은 2.8%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 윤 대통령 지지율은 4·10 총선 직전 주인 4월 1주차 37.3%에서 32.6%(4월 2주차)→32.3%(4월 3주차)→30.2%(4월 4주차)로 3주 연속 떨어졌다. 반대로 부정평가는 3주 연속 올랐다. 2022년 8월 1주차(29.3%)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정치권에선 이날 오후 진행될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이 향후 지지율의 향배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윤 대통령 지역별 지지율은 수도권과 영남 등에서 대체로 하락했다. 서울 지지율은 전주 대비 4.2%p 내린 30%, 인천·경기는 3.0%p 내린 28.1%를 나타냈다. 부산·울산·경남(PK) 지지율은 4.2%p 내린 33.3%, 대구·경북(TK) 지지율은 2.8%p 하락한 37.9%로 집계됐다. 반면 광주·전라 지지율은 2.2%p 오른 17.2%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와 50대 지지율은 각각 3.1%p 하락한 27.2%, 27.8%로 집계됐다. 60대 지지율은 3.0%p 내린 34.9%, 70대 이상 지지율은 2.8%p 내린 45.2%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이 2.3%p 하락한 25.2%, 진보층이 1.8%p 떨어진 10.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97%)과 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RDD·무선 97% 유선 3%) 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같은 여론조사업체의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소폭 하락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반등하지 못하면서 양당 지지율 격차는 3주째 오차범위 내에 머물렀다.

리얼미터가 지난 25~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7%p 하락한 34.1%, 민주당은 0.1%p 오른 35.1%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총선 패배 이후 당을 추스리기 위해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키로 가닥을 잡았지만 비대위원장 인선 난항과 당선 지역·계파 간 내홍, 전당대회 규칙 개정 이슈 등이 불거지며 지지율 반등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이어 조국혁신당 13.5%(전주 대비 0.9%p↓), 개혁신당 6.2%(1.4%p↑), 새로운미래 1.8%(0.4%p↓), 진보당 1.6%(0.5%p↑), 기타 정당 2.7%(1.2%p↑), 지지하는 당이 없는 무당층은 5.0%(0.2%p↓)였다.

정당지지도 조사는 만 18세 이상 대상 전화 임의걸기(RDD·무선 97% 유선 3%) 방법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3.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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