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박원순·대구 권영진…윤곽 잡힌 곳들 어디?

[the300]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여야 각각 5곳서 '우세'

이미호 기자 l 2014.06.04 19:16


KBS·MBC·SBS 등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17개 시도지사 출구조사 결과,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각각 5개 지역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울산·경북·경남·대구·제주 등 5곳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세종·전북·전남·광주 등 5곳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6·4 지방선거 최대 관심사인 서울시장은 선거에서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54.5%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44.7%)를 큰 차이로 앞섰다. 9.8% 포인트 격차다. 이날 캠프 상황실에서 출구조사를 지켜보던 정 후보는 "개표방송을 보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세종시에서는 새정치연합의 이춘식 후보가 현 시장인 새누리당 유한식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인구는 13만명에 불과하지만, 특별자치시라는 점에서 광역지사 못지 않은 관심을 받는 지역이다. 특히 지난 2012년 세종시장 선거에서 맞붙었던 유 후보와 이 후보의 '재대결'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전북도지사에는 송하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방송3사가 이날 오후 6시 발표한 출구조사에서 송 후보는 득표율 73.3%로, 박철곤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19.1%)를 크게 앞섰다.

전남에서는 이낙연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78.1%, 이성수 통합진보당 후보는 11.6%를 기록했다. 새정치연합의 전통적 텃밭인 전남에서는 일찌감치 이 후보의 당선이 기정사실화 됐었다. 이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주승용·이현석 후보를 제친 바 있다.

접전 또는 무소속 강운태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던 광주는 예상을 깨고 안철수 새정치연합 대표의 측근인 윤장현 후보가 거의 2배의 득표율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윤 후보는 59.2%, 강 후보는 36.1%의 득표율을 보였다. 

울산에서는 새누리당 김기현 후보의 예상득표율이 64.6%로 집계됐다. 반면 정의당 조승수 후보는 29.6%에 머무르면서 두 후보간 격차가 35%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 선거 막판,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선거 판세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에서는 새누리당 김관용 후보가 77.1%의 득표율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야권의 오중기·윤병태·박창호 후보 등 3명에 맞서왔다. 경북은 새누리당 지지세가 막강한 지역이라 애초부터 김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경남에서는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의 김경수 후보를 23.2%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홍 후보는 59.8%, 김 후보는 36.6%의 예상 득표율로 예측됐다.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대구에서는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가 55.6%,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41.5%로 권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사에는 원희룡 새누리당 후보가 61.2%로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34.6%)를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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