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대상 성범죄 급증…5년간 76%↑
[the300]황인자 의원, "증가폭 대구 1위, 노인 범죄 양상 다각적 연구 필요"
김태은 기자 l 2014.08.27 08:18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황인자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2014.6.20/뉴스1 |
최근 5년간 노인을 강간하거나 강제추행하는 등 노인 대상 성범죄가 크게 증가해 노인을 위한 안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황인자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5년간 61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5대 범죄(폭력, 절도, 강도, 강간·강제추행, 살인) 중 강간·강제추행 등의 성범죄가 76%나 급증했다. 이는 2001년과 비교했을 때 487%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노인 대상 성범죄 증가폭이 가장 큰 지역은 대구(400%)였고 인천(300%), 광주(200%), 제주(180%), 울산(166.7%), 서울(102.9%) 순이었다.
인구 10만 명 당 노인 성폭력 피해자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2.36명)였고, 그 뒤를 전남(1.94), 광주(1.43), 강원(1.23), 충남(1.20)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강간·강체추행 등 강력범죄 증가율은 통상적인 노인 인구 증가율을 뛰어넘는 것으로 성범죄에 노출되고 있는 노인에 대한 보호책이 시급함을 의미한다고 황인자 의원 측은 설명했다.
황 의원은 “노인 성범죄는 피해자가 문제 삼지 않는 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며 "노인 대상의 범죄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노인 범죄의 양상과 원인, 그에 따른 예방책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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