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국방장관, 호주 총리 예방…방산 협력·인태 전략 논의

[the300]

김인한 l 2024.04.29 18:03
제6차 한-호주 외교·국방장관회의 참석차 호주를 방문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호주 총리를 예방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 장관,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앤서니 앨버리지 호주 총리, 조 장관. / 사진=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내달 1일 호주에서 열리는 '2+2(외교·국방) 장관회의'를 앞두고 앤서니 앨버리지 호주 총리와 만나 방위산업 협력과 인도·태평양 지역 전략 등을 논의했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과 신 장관은 이날 오전 호주 캔버라에서 앨버리지 총리를 예방하고 △고위급 교류 △인·태 전략 △국방·방산협력 △경제협력 △북핵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양측은 한-호주 간 국방·방산 협력이 발전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관련 분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안부 인사를 전하면서 6·25전쟁에 참전한 호주 참전용사 1만7164명의 숭고한 헌신에 사의를 표했다. 이어 한-호주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앨버리지 총리도 윤 대통령에게 안부 인사를 전하면서 국제규범 기반 질서에 대한 도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국이 역내 유사입장국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6차 외교·국방 장관회의가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번 외교·국방 장관회의는 2021년 9월 서울에서 개최된 이후 약 2년7개월 만이다. 호주는 미국을 제외하고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2+2 회의를 진행하는 핵심 우방국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에 한국을 포함시키는 의제가 오를지 주목된다.

오커스는 필러1에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호주에 제공하는 계획인 필러(Pillar)1과 미국·영국·호주가 양자컴퓨터·인공지능·극초음속미사일 등 8개 분야 첨단 군사역량을 공동 개발하는 필러2를 추진하고 있다. 필러1은 협력국 확대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필러2는 3개국 외에도 협력국이 추가될 수 있어 한국도 참여 가능성이 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오전 호주 총리 예방에 앞서 캔버라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와 전쟁기념관 내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호주는 미국에 이어 2번째로 6·25전쟁에 군대를 파병한 우방국이다. 참전한 호주군 1만7164명 중 340명이 전사했고, 1216명이 부상을 당하고 30명이 포로로 붙잡히기도 했다.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호주를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호주 방문 첫 일정으로 29일(현지시각) 오전 캔버라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와 전쟁기념관 내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 사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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